BYD가 한국 시장에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을 출시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핵심 기능 일부가 제외되면서 소비자 반응이 냉정하게 갈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씨라이언 7의 국내 모델에는 해외판에서 제공되는 라이다 센서, 다인오디오 프리미엄 사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그리고 BYD의 상징으로 꼽히던 회전형 디스플레이가 빠졌다.
특히 회전형 디스플레이는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표해온 장치로, 빠진 이유가 인증 절차와 국내 규제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해외에서는 풀옵션인데 한국은 왜 다르냐"는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차별화 포인트의 손실이 씨라이언 7의 최대 강점이었던 가성비 전기 SUV 이미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고급 사양이 빠진 채 단순히 가격만으로 경쟁력을 강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판매 전략 역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정부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BYD코리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예상 지원액 180만원을 선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산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는 씨라이언 7의 상품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격은 44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선지원 정책까지 함께 내놨다.
외관 디자인은 쿠페형 실루엣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실내에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스포츠 시트,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뒷좌석 열선 및 리클라이닝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여유롭다. 휠베이스가 2930mm에 달해 동급에서 가장 긴 수준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00리터 이상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패밀리 SUV로 손색이 없다.
성능은 313마력 전기 모터와 82kWh 블레이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6.7초가 소요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8km로 인증됐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모두 기본으로 들어가며, 9개의 에어백이 적용돼 글로벌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씨라이언 7은 상품성과 성능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지만 한국형 모델에서 빠진 기능에 대한 논란이 시장 반응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