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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라빵 Mar 10. 2022

공항 지상직 - 휠체어 교육 썰(1)

어느 나라나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존재하는 법.





항공사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항공사의 일은 정해진 출발시간이 중요하고

작은 실수가 출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후배 간의 엄격한 서열 문화가 아직 존재한다.

(물론 타 업종도 그럴 수도 있다.)


게다가 일본은 가서 살아보면 알겠지만,

강약약강.

즉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겐 강한 

이상한 문화(?)가 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처음 항공사 지상직에 발을 들일 수 있게 해 줬던

그 항공사에서 나는 정말 인생에서 처음 만나보는 유형의

별의별 강약약강의 전형적인 선배들은 다 만났다.


그리고 정말 나쁘지만 한국인 동기들끼리

일본인 선배들이 못 알아먹는 

한국어로 닉네임을 정해서

욕도 많이 하고 다녔다.

그 당시엔 퇴근하고 동기집에 가서 맥주 마시면서

그 선배들 욕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 당시 동기들이랑 퍼마시던 술 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생활을 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내가 일에서 실수해서 혹은 잘못해서 혼나는 건

억울하지 않지만, 

그 항공사에선 그냥 외국인 직원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있는 차별은 다 당했었다.


만화에 나오는 씨름은 정말 혐한의 주범이었다.

그냥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나와 내 한국인 동기들을 대놓고 차별하고 싫어했다.

그리고 우리가 후배인 만큼 정말 막말과 막돼먹은 행동들만

골라서 해줬다.


다른 회사도 아니고, 

항공사 국제선에서 일하는 직원이 

후배가 외국인이라고 대놓고 차별했다는 게

정말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그런 씨름과의 휠체어 교육의 끝 또한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다.


-휠체어 교육(2)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작가의 더 많은 만화를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_sorap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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