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존재하는 법.
항공사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항공사의 일은 정해진 출발시간이 중요하고
작은 실수가 출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후배 간의 엄격한 서열 문화가 아직 존재한다.
(물론 타 업종도 그럴 수도 있다.)
게다가 일본은 가서 살아보면 알겠지만,
강약약강.
즉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겐 강한
이상한 문화(?)가 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처음 항공사 지상직에 발을 들일 수 있게 해 줬던
그 항공사에서 나는 정말 인생에서 처음 만나보는 유형의
별의별 강약약강의 전형적인 선배들은 다 만났다.
그리고 정말 나쁘지만 한국인 동기들끼리
일본인 선배들이 못 알아먹는
한국어로 닉네임을 정해서
욕도 많이 하고 다녔다.
그 당시엔 퇴근하고 동기집에 가서 맥주 마시면서
그 선배들 욕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회사생활을 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내가 일에서 실수해서 혹은 잘못해서 혼나는 건
억울하지 않지만,
그 항공사에선 그냥 외국인 직원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있는 차별은 다 당했었다.
만화에 나오는 씨름은 정말 혐한의 주범이었다.
그냥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나와 내 한국인 동기들을 대놓고 차별하고 싫어했다.
그리고 우리가 후배인 만큼 정말 막말과 막돼먹은 행동들만
골라서 해줬다.
다른 회사도 아니고,
항공사 국제선에서 일하는 직원이
후배가 외국인이라고 대놓고 차별했다는 게
정말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그런 씨름과의 휠체어 교육의 끝 또한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다.
-휠체어 교육(2)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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