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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라빵 Mar 16. 2022

공항 지상직 - 휠체어 교육 썰(2)

동기를 3일 만에 잃는 법.





회사에 첫 입사 했을 때, 

국제선 담당으로 배정받은 한국인 동기 3명과

일본인 동기 2명

총 같은 기수는 5명으로 입사했었다.


입사와 동시에 

같이 도쿄로 출장 가서

한 달 동안 같이 교육도 받고

매일 지옥 같은 시험도 치르며 견뎠던

동기들이라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훈련이 끝나고 치토세 공항으로 돌아가고 나선

한 달치 시프트(일본의 스케줄 표)를 받으면

동기랑 같이 출근하는 날이 며칠이나 있는지

세어볼 정도로 회사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

(동기가 없는 날의 출근은 지옥이었다ㅠㅠ)


그런데, 

치토세 공항에 투입된 지 3일 만에

선배 하나 잘못 만나서 동기가 회사를 그만두었다.


솔직히 저 당시에 나와 동기들의 말은 듣지도 않고,

선배의 보고만 그대로 믿는 그룹장도 미웠다.

그런데 어쩌겠나...

fresh man이 회사에서 무슨 힘이 있을까.


참고로 그만둔 내 일본인 동기는,

공항 지상직이 되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의 항공전문학교를

2년 동안 수료한 친구였고,

그렇게 2년간 노력해서 

메이저 항공사의 지상직원이 된 거였는데 

저렇게 3일 만에 나가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참고로 만화의 선배인 씨름은 아직 현직이다.


항공사 다니면서 느낀 건

(뭐 어느 회사나 똑같을 수 있지만?)

좋은 사람들은 싹 다 회사를 떠나간다는 것...


씁쓸한 현실이다.



*작가의 더 많은 만화를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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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sorap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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