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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피 Dec 28. 2023

새해를 맞이해

2023년 보내줄게 잘가라--!


2023년 1월에 입대를 하면서 "이 세월은 언제 다 지나가나.."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면 빠른 한 해였다. 2024년에는 즐거운 일만 남았다. 전역도 해야 하고 그동안 부대에서 시즌오프 때 잔뜩 산 옷들도 입어야 한다. 나라 지키느라 못 만난 사람들과 밥도 먹어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인생 이야기도 많이 밀려있다. 올해는 뭐랄까.. 기억에 많이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건 했다. 열심히 살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는 법을 연습했다. 매사 피곤하게 신경 쓰고 열심히 해야 하는 것에서 벗어난 한 해였다. 제일 큰 변화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내 통장 잔고이다.(다시 채워,,) 다음으로는 사람을 대하는 법이 좀 쉬워진 것이다. 친해지기 어려울 법한 사람들(?)과 친해지며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다. (고맙습니다 님들아) 오히려 군 생활을 하며 내 몸 처신을 더 잘하게 되었다. 피부도 더 열심히 신경 쓰고 좀 더 향기로운 것들에 눈을 뜨며 조금씩 scent 취향을 찾아가는 한 해이기도 했다. 근육은 줄었지만 하루 꼬박꼬박 유산소 운동도 하고 몸무게 유지를 너무나 잘 해냈다. 다시 근력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참에 2024년에는 작정하고 복근을 만들 거다. (상상만 해도 멋있어) 좀 더 단단해지기가 목표이다. 안 먹고 빼는 다이어트는 그만하고 그만큼 운동량을 늘리는 게 목표다. 2024년 연말에는 제일 따뜻하게 보낼 거다. 내 생일에는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볼 거다. 생일과 크리스마스에 공부를 하거나 일만 했으니까 말이다. 나도 좀 슬슬 챙기며 살고 싶어졌다. 나도 누리며 살 거다. (결핍이 무섭다) 겨울이 되면 스키도 좀 제대로 타보려 한다. 스포티한 취미를 하나쯤 소장하는 건 좋은 것 같다. 뭐 하다가 여기까지 왔지. 아무튼 2023년 시원섭섭하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으니 군대는 와봐야지.ㅎ 그만큼 누리는 것도 많으니 좋게 생각하기로. 2024년에는 다시 사랑을 나눌 거다. 더욱 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거다. 더 표현할 거다. 포옹하며 속삭이는 그림을 실현시킬 거다. 이 글을 다 쓰면 행복한 깊은 단잠에 빠질 거다.


나에게 올해의 베스트 송

아리아나 그란데 - goodnight n go 


2023년 가장 행복했던 순간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시간 12월 28일 11시 18분


2024년 가장 바라는 건

키 2cm, 사랑, 전역, 복근, 길고 부드러운 머리카락,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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