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윈이야기 Feb 20. 2022

아파서 못쓰겠어

감기 걸려 훌쩍거리는 나에게

오늘도 또 못썼다.

매일 못 쓰기 때문에... '또'라는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아무튼 나는 오늘도 목표한 글쓰기를 하지 못했다.


조금 과로한 틈을 놓치지 않고 감기 녀석이 찾아왔다.

다행히 또 다행히

코를 몇 번 찔러도 오미크론은 아니라고 한다.(여전히 미심쩍긴 하다)


그래도 원래 타고난 비염인으로 코감기는 유독 괴롭다.

오래 머문 몸인지라 스스로 병증을 깨닫는 것도 빨라지는 것인지

몸살 기운을 느끼자마자 알레르기 약과 타이레놀을 처방해두었더니 금방 가라앉고 있다.


사실 1년 중에서

일이 바쁜 날, 약속 있는 날, 화장실 청소하는 날

처럼 아주 중요한 날들은 일단 제외하고!

거기서 아프지 않고 건강한 날만 골라낸다면... 정말 며칠 남지 않을 것이다.

그 고르고 고른 자투리 시간에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입이 잠깐 쓴걸 보니 역시 쉽지 않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감기 기운 때문인지 머리가 웅~하고 무겁다.

이런 몸 상태에서도 훌륭한 작가들은 항상 좋은 글을 써 내려갔었다.

아니 감기로는 부족하다.

타고난 지병 하나쯤 그리고

40도를 넘나드는 독주와 독한 담배도 빠지지 않았다. 당연코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좋은 글을 위해 필요한 재료에는 항상 '마감'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이 오랜 숙제의 마감을 언제로 정해야 할까.


일단 감기나 낫고 생각하자.

우세종 오미크론의 세상에서

열세종 감기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환우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