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에 머무는 중입니다(26.02.11)

출국 하루 전에 근처 마트를 발견하다니.

by 담유작가

2026.02.11

입말 28일차

출국 하루 전에 근처 마트를 발견하다니.

그 동안 레고랜드를 갈 때 근처 B.I.G마트를 들리거나, 에코나 썬웨이 쪽 마트를 이용했다. 숙소 근처 마트들은 규모가 작거나 가격이 비싸서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거의 가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레고랜드를 가며 정류장에서 본 표지판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Pasar마트.


내가 아는 파사마트는 알마스 근처 작은 슈퍼 뿐인데 이름이 비슷한 다른 곳일까. 오늘은 꼭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류장 근처 표지판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자,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졌다. ‘푸테리코브’ 세상에….인터넷 카페에서 봤던 데판야키집도, 남편이 픽업 벤 안에서 들었다던 하드락카페도 모두 그곳에 있었다.


마트는 2층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컸다. 물건도 다양했다. 고기와 채소 종류도 많았고, 무엇보다 멀리서 사 들고 오던 물값이 훨씬 저렴했다. 큰 마트에 갈 때마다 이고 지고 왔던 베릴스 초콜릿도 여기엔 넉넉히, 그것도 더 싼 가격으로 진열돼 있었다.


아뿔사.

내일이 출국이다.

그런데 여길 이제야 발견하다니.


카드는 지갑에 그대로 두고 남은 링깃을 털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물값이 비싸다니, 내일 가서 마실 작은 생수부터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그 동안 왜 이쪽으로 올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한달 살기를 한번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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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고 아이를 데리러 가자, 아이는 그 동안의 수업 내용과 사진, 롤링페이퍼가 담긴 책자 하나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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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이구나….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루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막상 끝이 다가오니 아쉬움만 남는다.

안녕 나의 첫 조호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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