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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도구반장 Mar 25. 2022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야 한다

오늘 아침에 한 언론 보도를 봤다. 

한국에 새 대통령이 결정되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통화가 추진중이라고 했다. 

한국의 새 대통령과의 통화에 중국이 아주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새 정부의 친미 성향에 비추어 새 정부의 대미 정책으로 인해 중국은 정치적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그 보도는 언급했다.

우리가 미국과 친하게 지내면 중국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아니 봐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시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을지, 그러면 우리가 미국을 선택(?) 했을 때 중국으로부터 우리에게는 어떤 피해가 있을지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 좁은 식견이다. 

정권 마다 별다른 근거나 이유 없이 친중 정권이나 친미 정권이라는 프레임으로 논쟁을 벌인다. 

어릴적부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서는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온 바지만 그런 지정학적 위치가 현재 시대에 어떻게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내가 어느 편에 서면 어느 편에 타격이 가해 진다는 식의 논리는 잘못이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을 타짜들의 세상과 같은 치열한 외교관계에서 

이쪽을 택하면 저쪽에 생채기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은,

저쪽에서 염려하는 바가 아니고,

생채기가 나야 한다고(날 것이라고) 철썩 같이 믿는 이쪽의 오만의 결과이다.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의 장점은 그 어느 누구를 불리하게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유리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중국식 표현으로 후리후잉(互利互赢) 이라고 한다. 너도 나도 이롭고 승리하는 윈윈을 의미한다. 

미국도 중국도 우리도 다 같이 사는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낀 음식이 그 이름을 정한다.

참치 샌드위치, 햄치즈 샌드위치, 아보카도 샌드위치 등

가운데 속이 튀어 나올 정도로 양쪽에서 억누르고 있는 빵의 이름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흔히들 한국을 미국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고 한탄하지만,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것이 맞다.

한국, 미국, 중국 과의 관계를 우리의 방식으로 이름지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정부에서 할 일이다. 

중국 상해의 황포가의 동쪽인 푸동에서 바라보는 와이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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