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한 모금

그리고 행복해

by 맘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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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는 궁금했었다.

엄마 손은 왜 그리도 빠른 건지


나의 엄마는 살림과 일을 병행하면서 모든 것을 척척 완벽하게 해내는 듯 보였다.


누구보다 먼저 일찍 일어나 다섯 식구의 빨래를 세탁기에 돌려놓고

매일 아침에 새로운 밥과 국, 반찬을 뚝딱 만들어냈다.

출근해서는 가게에서 종일 손님을 상대하였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도 밀린 집안일을 했다.


하지만 엄마는 좋아하는 바느질은 밤을 꼬박 새서라도 했다.

좋아하는 기타는 가게에서 손님이 없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쳤다.


이제 엄마가 된 나는 알 것 같다.


엄마 손은 찾고 있었던 것이다.

바쁜 움직임 속에서 피어나는

간절한 자유 한 모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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