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리워해요
여름날 태어난 엄마는
그렇게 태어난 계절로 돌아갔다
내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의 엄마는 생에 가장 무거운 선고를 받았다
식도암 말기
일 년 동안의 수없는 항암 치료는
하얗고 가녀린 엄마를 태웠고
나는 엄마의 삶의 심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엄마와 딸로서 마지막 눈을 맞추며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리고 이제는 할 수 있는 말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그리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