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AI 쓴다고 끝이 아니다.

강한 기획을 가진 김햄찌

by 이미르

1. 쏟아지는 AI 생성 영상, 그리고 느껴지는 ‘AI스러움’에 대한 고찰


최근 미디어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의 진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특유의 양식과 질감, 예컨대 특정 필터나 유사한 그림체에서 비롯되는 AI스러움에 대한 미묘한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때때로 콘텐츠의 몰입도를 저해하고, 메시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 할지라도, 대중의 공감과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유튜버 '정서불안 김햄찌' 채널에서 발견한 '인간적 연결'의 가치


이러한 고민을 하던 중, 저는 유튜버 '정서불안 김햄찌' 채널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정서불안 김햄찌'는 AI 기술로 만들어진 햄스터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채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채널이 AI 생성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AI스러움'에서 오는 거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햄찌 채널은 단순히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내세우는 것을 넘어, K-직장인의 애환과 일상을 AI 햄스터의 시니컬하면서도 공감 가는 대사와 함께 풀어냅니다. 즉, 기술적인 완성도보다는 현실적인 스토리텔링과 보는 이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에 집중합니다. 짧은 영상 속에서도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이 명확하게 전달되며, 재치 있는 더빙과 편집은 AI가 생성한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진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AI라는 도구를 활용하되, 그 안에 인간적인 페르소나와 정서를 효과적으로 불어넣음으로써 기술적 이질감을 상쇄하고 오히려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사례라고 판단했습니다.


3. 결국, 중요한 것은 '기획'과 '공감 포인트'에 대한 심층적 이해


'정서불안 김햄찌' 사례를 통해 저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핵심은 결국 '어떤 메시지를',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심층적인 기획력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지만, 인간 고유의 감성을 이해하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포인트'를 포착하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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