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입영훈련 2일차

잘 적응하고 있을 나에게

by 김단

나는 서울대학교 제101 학생군사교육단 소속 예비사관후보생이다.


이 글은 2학년 겨울방학, 첫 동계입영훈련을 앞두고 작성한 글입니다.


이번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한다면 저는 비로소 '학군사관후보생'이 됩니다.


약 4주간 진행되는 훈련에 앞서 약간의 글을 남겨놓고 떠나려 합니다.


첫 1주간은 휴대전화 사용이 통제되어 지금 쓰고 있는, 예약된 글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말고사 준비를 하느라 바빴던 나.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만 2주가 되지 않아 입영을 한 나에게.


첫날 밤 잠은 잘 잤는지 모르겠다.



매일 시험공부를 한다고 8시간이 넘게 책상에 앉아있던 너.

혹여나 몸이 굳었을까 걱정도 되지만,

십여 년 동안 태권도로 갈고닦은 내 몸이기에 걱정하지 않을게.


오히려 생활패턴이 망가지기 전에 들어가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해.


새로운 환경에서 친하지 않은 동기들과 함께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해내야 하는 환경이니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


하지만 그런 생활을 이미 3년이나 했던 나잖아?


6시 반에 일어나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핸드폰도 없고, 8인 1실인 기숙사에서


너는 모르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함께 생활하는 법을 이미 배웠잖니.


나는 걱정하지 않아.

오히려 너무 편하게 지낼까 걱정이야.



물론 학교와 다른

새로운 규율과 생활양식을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납득하고 받아들여 익히자.



네가 무던하고 예민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내일도 하라는 대로 한 번 따라가 보자.

그럼 새로운 무언가가 보일 수도 있을 테니.


함께하는 동기들과 친해지자.

그런 환경만큼 가까워지기 좋은 곳이 또 없을 테니.


이왕 시작한 거 몰두해 보자.

조금 더 강력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테니.



그럼 마무리 잘 하고, 잘 자고

내일도 파이팅 하자.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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