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있어야 달걀이 있지 않을까?
수없이 많이 달린 'Debt - Covenants' 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IB 여의도맨이 있었습니다.
하도 자랑을 하길래 '그러다가 훅 갈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했더니, '그 정도로 강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라고 답변하더군요.
'그렇게 기업을 못 믿으면 뭐하러 투자하지?'라는 의구심이 거꾸로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Financing Agreement 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투자 사이드가 어디냐에 따라 두 용어 모두 맞다고 봄)
투자대상 기업이 잘못된 길로 나가지 않도록 여러가지 제약을 가하는 것, 그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죠.
다만 재무약정에도 '정도'라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불필요한, 기업에서 외부 과시용으로 무분별하게 CapEx를 늘리는 걸, 재무약정으로 막는 걸 뭐라고 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모가지 자체를 비틀어 버리는 재무약정은 투자자에게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건강한 닭이 있어야 계란을 수확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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