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스타플레이어는 명감독이 되지 못한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 재계약 실패를 보며 드는 생각

by 고니파더

목요일이지만 금요일 같은 하루입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아재로서 최근 KBL은 꽤나 볼만한데, 무엇보다 소노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KCC의 업셋 가능성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늘의 주제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원주 DB의 레전드였던 김주성 감독이 정규리그 3위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계약연장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메인 테마입니다.


관련 기사는 아래 참고.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410/0001122075


농구팬으로써 보자면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입니다.


흔히 '선수빨'이라고 하죠.


스타 플레이어 한 두명에게 의지해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


보통 이런 조직도 중간은 갑니다.


원주 DB가 이번 시즌 상위권에 랭크된 것처럼 말이죠.


문제는 그 이상을 못간다는 건데, 이유는 역시나 리더의 능력 부족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선수시절의 김주성을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흔히 말해 '달리는 빅맨'의 표본이었죠.


심판 항의는 그때도 많긴 했지만, 그래도 에이스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 그가 지도자로서는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결국 감독으로서 능력 부족이 원인입니다.


어쩌면 김주성 감독은 '시키는 걸' 잘하는 성실한, 그러니까 스펙 좋은 평범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을 것이고 감독도 그 비슷한 마음으로 했겠죠.


그런데 리더는 그 이상의 역할과 역량이 필요합니다.

sticker sticker

나보다 못한 사람은 평균치까지 끌어올려야 하고, 잘난 사람에게는 적절한 동기부여도 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단 기본이 되는 것은 업무에 대한 '철저한' 전문성 확보입니다.


'철저한'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아는 척만으로는 조직 장악이 힘들기 때문이죠.


'재는 나보다 몰라'라는 생각이 조직원들에게 들어오는 순간, 모든 것이 나가리입니다.

sticker sticker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이제껏 모셨던 훌륭한 리더들은 여기에 더해 항상 본인이 '손해'를 봤습니다.


여기서 손해라는 것은 승진이나 연봉같은 부분일수도 있고 감정적인 부분도 포함됩니다. (흔히 속이 썩어 들어간다고 표현하는데...ㅎㅎ)


그런 것들을 다 감수할 줄 아는 사람은 진짜 리더가 됩니다.


아쉽게도 김주성 감독은 여기에 해당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https://m.cafe.daum.net/ilovenba/1p8S/112726?svc=TOPRANK&

오늘의 제목처럼 '명선수는 명감독이 되지 못한다'라는 스포츠계의 오래된 격언이 있죠.


조직 생활에서도 동일한 경우를 많이 보는데, 흔히 말해 스펙 좋은 사람보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리더로써 역할을 잘하는 케이스입니다.


보험회사에서 잠깐 모셨던 임원은 40대 초반의 나이에 상무로 진급을 했고 3년 뒤 전무가 되어 관계회사 CFO가 되었습니다.


비록 전공은 '농생물학'이였지만, 본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0대 후반에 MBA를 했고, 30대 중반에는 CFA를 취득하며 전문성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이분의 또다른 장점이라면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는 것, 그리고 배우려고 한다는 자세였는데, (물론 본인이 아는 부분은 미치도록 푸쉬했지만 ㅡ,ㅡ) 궁금한건 그야말로 끝까지 물어보는 성격이었죠.


답변을 해야 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저런 리더는 부담도 되지만 저는 이게 좋았습니다.


이유는 제 스스로 어렴풋이 알고 있던 개념에 대해 준비를 하면서 정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보니 어쩌면 그분만의 트레이닝 전략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질문도 잘해야 많이 배웁니다. DSCR 얼마예요? 부채비율 얼마예요?이딴 거 물어보면 안됩니다.)


김주성 감독을 보면서 '나는 진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스스로 되묻게 되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KCC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runch membership
고니파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투자 잘하고 잘 돌려받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인 심사역입니다.

24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7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별 것 없는 주말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