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워지는 가을밤이 되면, 영화 폭설에서 소희하고 수안이가 걷던 아무도 없는 명동 새벽 거리가 떠오른다..
- 오랫동안 나에게 문제가 있었더라고.
난 열 살때부터 방송 일을 했잖아.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만 고민하고, 드라마 속 배역만 생각하고,정작 내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더라. 어느 때는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렸을까봐 하루 종일 내 이름만 검색해본다니까? 나 바보같지. 나도 알아, 나도 이런 거 의미없다는 거 다 알아.
_ 소희,
알고보니 소희는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고 싶은게 아니라,
단지 외로운 것이었고, 더 나아가 우리도 이런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외롭다는 말 대신에, 나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어.. 이런 말.
11 1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