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괜찮은가?

라오스 한 달 살기 경험을 통한 고찰

by olaf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란

직역하면 "디지털 유목민"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일을 하며, 자유롭게 여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가? (디지털 노마드의 장점)

1) 일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곳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 급여는 동일하게 받으나 물가가 저렴한 곳에서 소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갈 수 없다.

현실적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직종에서 일을 하면서 동시에 회사에서 허가를 해줘야 한다.

또는, 프리랜서로 온라인으로 직접 고객을 찾아서 일을 해야 한다.




1) 저렴한 물가

라오스에서 한 달간 살면서 느낀 가장 큰 효용은 저렴한 물가라는 점이다.

라오스 음식을 기준으로 자주 시켜 먹는 볶음밥은 배달비 포함해서 약 70,000 KIP(=4,713원)이다.

음료도 생과일주스를 기준으로 망고셰이크는 배달비 포함해서 약 40,000 KIP(=2,693원)이다.

택시비는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InDrive(라오스 택시 앱) 기준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는 약 30,000 KIP(=2,020원)이다.

대충 계산을 해본다면 하루 3끼, 음료 한 잔, 2번의 택시를 이용한다면, 약 원화로 2만 원 정도가 나온다.

물론, 이 가정은 한정적이며 라오스 음식 외의 국가의 음식을 즐긴다면 효용은 한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2) 인터넷

인터넷은 느리다. 데이터도 Wifi도 한국에 비해서 많이 느리다.

필자는 5G Lao Telecom을 사용하고 있는데 fast.com으로 속도를 측정해 보면 평균 25 Mbps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 (한국에서 5G 데이터로 측정하면 최소 50 Mbps이상은 나온다.)

이 25 Mbps라는 속도도 마저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날에는 심각하게 많이 느려지고 사람이 많은 곳이나 또는 외각으로 가도 느려지기도 한다. (인터넷 속도가 안정적이지 않다.)

그나마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갈려면 공유 오피스나 스타벅스 같은 시설이 좋은 카페에 가야 한다.

인터넷 인프라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점 중 한 개가 라오스에 있다가 다리만 건너서 태국 국경 지대를 간다면 확연하게 다른 인터넷 속도를 느낄 수 있다.


3) 즐길 거리

일이 끝난 다음에는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라오스 비엔티안(Vientiane)을 기준으로 알아보겠다.

- 무에 라오: 태국의 무에타이와 거의 동일한 것 같은데 라오스에서는 무에 라오로 불린다. (Infinity Club Vientiane 추천)

- 댄스: 배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지만 그럼에도 한국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워볼 수 있다. (비엔티안 센터 4층에 있는 Fanglao Dance Studio 추천)

- 클라이밍&농구&테니스: 비엔티안에는 잘 찾아보면 스포츠 시설들이 종종 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더 잘 찾아낼 수 있다. 필자는 예전에 봉사단으로 왔을 때 클라이밍을 즐겼다. (Anothai Sport Club에서 3가지 다 할 수 있는데 클라이밍은 안전 줄이 없고 직원이 줄을 잡아주는데 온전히 직원이 줄을 잘 잡아줘야 한다.)

- 노래방: 비엔티안에 잘 찾아보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노래방이 종종 있다. 또는 ITec Mall 앞에 있는 Big C에 있는 작은 부스 노래방을 이용해 볼 수 있다.

- 러닝: Thatluang Lake Park에는 원형으로 만들어진 호수와 그곳을 뛸 수 있는 러닝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해가 떨어지는 저녁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러닝을 한다.

이 외에도 필자가 경험한 것 외에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지만 그것들이 한국처럼 다양하다는 것은 아니다.


4) 단점

4-1. 한 달 살기를 위한 숙소들이 많지 않다.

에어비앤비에서 라오스 비엔티안과 태국 치앙마이를 비교해 볼 때 치앙마이가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훨씬 퀄리티 좋은 숙소들이 많이 있다.

그에 반면에 라오스 비엔티안에는 숙소들도 한정적이며 컨디션 또한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겠다.

정말 좋은 컨디션의 숙소를 원한다면 호텔에 묵는 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야지 살 수 있다.

4-2. 공기가 좋지 않다.

대체적으로 공기가 좋지 않고, 특히 건기 시즌에 더 좋지 않다.

4-3. 도시 규모가 작다.

라오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이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상업 장소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이 여행자 거리나 팍슨 쇼핑몰, 아이텍 쇼핑몰 정도로 볼 수 있다.

규모 자체가 작다 보니 그 안의 커뮤니티도 작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봉사단으로 4개월 그리고 한 달 살기로 1개월을 살면서 디지털 노마드에게 라오스 비엔티안이란 도시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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