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에서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화제가 되는 소설가 중 한명인 다자이 오사무는 그의 마지막이 어떠한 모습이었던 간에 사랑받는 작가 중에 한명이다. 그의 작품은 교과서에서도 실린만큼 주제와 내용의 깊이가 있고 무엇보다 일본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는 글로 설명한다.나 또한 '달려라메로스' 라는 우정을 그린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친구관계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시련, 갈등에 큰 공감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다른 작품을 찾던 중 '인간실격' 이라는 작품을 발견했다. 이 작품도 인류 보편적인 교훈을 주는 책이겠지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타이틀을 의심하면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인간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어느 지역유지의 도련님으로 그의 자연적인 본성을 따라 삶을 개척해 나간다. 그 개척지는 보통 사람들은 타인의 눈 윤리의식에 의해 억제 된 현실과는 달리, 한 인간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낸 세계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린 주인공의 내적 묘사는 '이런 미친놈','인간 쓰레기' 등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묘하게 끌리게 하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 매력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 본질은 '인간' 이라는 존재에 관한 지식, 특히 인간 내면에 대한 폭로와 동시에 진행된 성찰이다. 책 속 여러군데에서 작가의 세계관이 표현되는데 새로운 진리의 모습이 아닌 다수도 공감하는 심플하면서도 깊은 내용들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 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
요조는 인간의 도덕적으로 추락한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 하지 않고 솔직한 톤으로 인간이라면 경험하는 보편적 갈등을 그려낸다. 그 갈등은 현실을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실제로 직면하는 문제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일 등의 파편들이다. 이러한 파편들이 일본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켜 주인공 요조에 대한 동지 의식을 일으키는 듯하다. 요조의 대사는 담백하면서도 솔직하며 자신의 경험한 지식을 절대적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의 의견이라는 자세로 독선적이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말한다.
“남들한테 호감을 살 줄은 알았지만 남을 사랑하는 능력에는 결함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 요조는 자신의속 마음을 단호하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묘사한 문장을 곱씹다면 어느새 나의 모습이 투영되서 공감하게 된다. 요조의 자세는 우리에게 필요하한듯 하다. 그 자세란 한 인간에는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며 우리는 존재론적으로 동일함을 가진 '본질적 같은 존재'를 대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활환경, 입장을 가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때에 조차 내면 깊은 곳에서 인간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관용적인 습관을 가질수 있다. 다자이오사무의 작품은 소설을 통해 인간의 삶의 본질의 유사성과 삶의 자세를 전위적으로 표현했다. 누군가의 삶을 판단하는 것보다 앞서서 상대방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존재’ 라는 자각은 좀더 열린사회로 이어지는 한 개인이 할수 있는 최소한이면서 최후의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