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윤택하게 하는 힘
수영에서 평형을 배울 때 선생님은 나에게 늘 ”힘을 빼세요 “라고 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리에 힘을 주니깐 물에 뜨지 않는다는 거라고 한다. 긴장을 해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다리는 어쩔 수 없었지만
한번 힘을 빼보았다.(매번은 아니지만)
“앞으로 나가면서 물에 뜨고 있었다! “
힘을 빼니깐 아주 자연스럽게 물들의 힘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헤엄을 칠 수 있었다. 물의 세계에서 내 힘으로 누르고 발버둥 치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는 순간 물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낀 것이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나 싶다.
친구들과 가족들의 지원을 받았던 시절을 졸업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할 때부터 ‘모르는 세계가 주는 공포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습관이 생겼다.
“이거를 해야지 저거를 해야지 또 이거을 준비해야지”
늘 분주했다.
근데 시간이 흘러 ‘무지가 주는 공포감’에서 점점 해방되어 보니 삶에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깐 삶이 심플해지고 여유로워졌다. 분주했던 과거와 여유로운 현재의 시간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융화되었다.
수영을 할 때 앞으로 나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몸은 가라앉기만 하고 나아가지 않는다. 먼저 몸에 힘을 빼고 내 몸을 잘 파악하고 난 뒤 발차기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헤엄칠 수 있다. 인생도 이와 같다. 먼저 자신에게 힘을 빼고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생각하고 난 뒤에 움직여도 전혀 늦지 않다.
힘을 빼는 연습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