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지는 않아
사랑까지 원한다면 사랑도 줄 수 있다. 그러나 더없이 소중해질 순 없어.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마음속에서 놓게 되고, 그러면 사랑은 하는데 소중하진 않은 이상한 형태를 만날 수 있다.
사랑은 해. 사랑해. 사랑하는데…
뭐랄까 애틋하고 눈물이 날 것 같고 아프면 달려가서 감싸 안아주고 싶고 평생 함께할 것 같은, 그런 게 없네.
그냥 정이 쌓인 걸 지도 몰라. 정이란 건 원래 너무 하찮아서 아무리 원수라도 시간만 지나면 쌓이는 게 정이니까…
내가 괘씸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어쩌겠어, 미안하지가 않아 소중하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