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인류의 미래에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다."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
책은 항상 나에게 좋은 것만 준다.
지금까지 책을 통해 얻은 것들을 나열해보면 그렇다.
올바로 재테크 하는 법, 삶의 지혜, 단단한 내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일 등
삶의 뿌리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줬고, 나아가 방향성을 잡게 해주었다.
그래서 기쁠때나 슬플때, 힘들 때, 고민있는 때 이 모든 때에 책을 찾게 된다.
기쁠 때 읽는 책은 현재에 기쁨에 들떠 있기 보다는 다음으로 담담하게 나아가라며 말해주고
힘들고 지칠 때 읽는 책은 결국 지나갈 일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무엇보다 고민이 있을 때 도서관에 가면 신기하게도 내 고민과 관련된 책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책을 골라 읽고 나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책이야 말로 만병통치다.
정신건강, 육체 건강에 대한 모든 해법을 제시해주니 말이다.
과음 과식 과체중 이 모든 것들이 안 좋은 것들이지만 과독 만큼은 이롭다.
물론 모든 책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책에는 내 생각을 언어화 해준 표현이 한 문장이라도
있기 마련이다.
그 한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무력함을 느끼고 기분이 가라앉았었다.
참 답답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냥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였다.
가라앉은 기분을 달래고자 도서관에 갔다. 평소라면 철학, 경제 분야를 둘러봤을 텐데
좀 색다른 자극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문학 코너에 갔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책 한 권.
" 걷는 사람, 하정우"
"이 책이다" 싶었다. 간접 걷기 여행을 느끼면서 내 기분도 환기가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책을 빌려와 금요일 밤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읽었다.
하정우 배우님의 특유의 재치가 문장 속에 그대로 묻어나와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며
참 재밌게 읽었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 웃은 순간은 정말 손 꼽히는 것 같다.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가라앉은 기분이 풀렸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도 걷기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졌다.
이제 입춘도 지났겠다, 주말에 한강주변 걷기를 해봐야겠다.
오늘도 난 책 한 권으로 내 기분을 달래고 내일의 설렘을 되찾았다.
이러니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다.
그렇게 내 발걸음은 오늘도 도서관으로 향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줄 독서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