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2nd Book_당신을 위한 필사책] 존 윌리엄스 소설 <스토너>
오직 한 가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는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평가해야 옳을까?
주인공의 삶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아갔다.
하지만 딱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남들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그는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결코 성공적인 삶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한 것을 '성공'으로 보지 않으며,
대학교수 자리를 꿰찼지만 '출세'보다는 '학문 연구'에 매진한 것도 성공 기준으론 미흡하다.
그러다 세계대전을 겪었고 대공황까지 덮치자 그는 한 가정의 생계를 담당한 가장의 역할도 버거워한다.
매사에 성실하게 살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은 그런 남편을 못마땅해 한다.
그렇게 사랑에 실패하고, 갑작스런 병마와 싸워야만 했다. 이 또한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그의 인생은 '성공한 삶'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못다한 연구에 매진한다.
그 연구를 통해서 '무엇'을 증명하려는 것일까?
이 소설 <스토너>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50여 년전에 쓰였다고 한다.
쓰여질 당시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하다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단다.
이른바 '역주행'인 셈이다.
무엇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일까?
아무래도 묵묵히 '자신이 선택한 삶'에 충실한 모습이 멋져보였을 것이다.
요즘엔 특히나 더 '이런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부터 성공에 목매달고,
그 성공 기준이라는 것도 '남들의 시선'일 뿐이고,
성공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주변의 축하와 부러움을 한 몸에 사지만
정작 자신이 '행복한 것'인지 자신있게 말하지도 못하고,
'행복한 삶'을 보여주지도 못한다.
그런 '행복한 삶'조차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전부인 삶...
과연 이게 성공이고, 행복인 걸까?
정말로 기쁘고 즐거운 삶이라면 '표정'이 그렇지 않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