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Book_당신을 위한 필사책]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작가가 바로 '알랭 드 보통'이다.
그의 책을 읽을 때면 늘 새롭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까닭은 바로 '경험'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험 전'에 읽은 보통의 책과 '경험 후'에 읽는 보통의 책은 사뭇 다른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
이게 바로 '철학이 주는 즐거움'이다.
그렇기에 '보통의 책'은 주기적으로 읽어주면 좋다.
그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도
해마다 읽으면 해마다 새롭게 '보이는 것'이 생긴다.
10대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내용이다.
20대에는 경이로울 것이다.
30대에는 살짝 식상할 수도 있겠으나
40대에는 관록이 느껴지는 '사랑에 관한 철학'을 맛볼 수 있다.
이제 50대가 되었으니, 다시 읽을 때가 되었다.
내가 이 책을 갓 서른이 넘었을 때 처음 읽었는데,
아마도 10대, 20대에는 저렇게 느꼈을 것 같다.
물론 뭔 내용인지도 갈피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