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Book_당신을 위한 필사책]
사랑에 빠지면 왜
해님도 달리 보이고
달님도 새삼스럽게 보며
헤아린 적도 없는 별빛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걸까?
사랑에 빠지면 왜
늘 듣던 노래 가사에 꽂히고
늘 보던 길가 꽃들에 꽂히고
익히 알고 있던 뻔한 지식인데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듯 쉬이 감탄하게 되는 걸까?
사랑에 빠진 이들은
지칠 줄을 모른다.
보고 있어도 계속 보고 싶고
잡고 있어도 또 잡고 싶으며
안겨 있지 않으면 세상을 잃은 것 같은 허전함을 느껴
늘 그 품속에서만 살고 싶어진다.
사랑에 빠지면 왜 이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