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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90. 인생 뭐 없다. 좋은 걸 하고 살자

by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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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춘시절에 뭐 했나?

그저 모범생이었던 듯 싶다.

그 흔한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얌전히 따를 뿐이었다.

그러다 대학시절에 사춘기가 찾아왔다.

반항의 낌새가 비춘 것이다. 수업시간을 빼먹고 땡땡이를 쳐봤다.

진짜 할 일이 없었다.

남들은 땡땡이를 치고 뭘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수업 시간을 쨌기 때문에

그저 캠퍼스를 돌아댕길 뿐 '별 일'이 생기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때부터였다.

인생 별 것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 말이다.

그리고 이것 저것 뻘짓거리를 좀 많이 해봤다.

좋은 걸 알기 위해선 나쁜 것도 알아야 좋은 줄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른이 될 때까지 좋고 나쁜 것을 '비교분석'하며 직접 체험했던 것 같다.

그런 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른에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독서논술자격증을 따고 '논술쌤'이 된 것이다.

그리고서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진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어릴 적 미처 읽지 못한 책들을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길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탐독한 결과 '진짜 좋은 걸' 찾긴 찾았는데...

내 평생의 '반려자'를 찾지 못했네.

진짜 좋은 걸 '같이' 하고 싶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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