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우리는 누구나 행운과 성공을 꿈꾸고 기다린다. 그런데 단지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들이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 "운(運), 둔(鈍), 근(根)"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기다림의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냥 봐서는 번역하기도 쉽지 않은 일본식 한자어인데, 저 개념은 개인의 성공과 행운에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여겨진다. 일본의 전통적인 성공 철학에서 비롯되었으며, 현대 일본에서도 개인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는다.
“운(運)"은 개인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흐름과 타고난 행운을 의미한다. 일본 문화에서는 운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며, 좋은 기회를 만나거나 외부 환경의 도움을 받는 것을 성공의 한 축으로 본다. "둔 (鈍) "은 둔한 맛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지속하는 성향을 뜻한다. 예민하지 않고 둔감하게, 어떤 일에 너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운이 올 때까지 꾸준히 지속하는 태도를 뜻한다고 한다. "근(根)"은 뿌리라는 뜻으로, 근성이나 끈기를 말할 때 사용된다. 강한 인내심과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를 뜻하며, 운이 트일 때까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후루가와 이치베라는 19세기의 재벌이 이에 해당하는 인물로 유명하다고 하고,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도 <호암어록>에서 동일한 말을 했다고 하니 경영의 달인들도 경청했던 철학인 듯하다. 위의 운둔근과 일맥상통하는 속담이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운이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행운과 성공은 단지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다림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 "운둔근"의 철학을 마음에 새기고 인내하며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그 기다림은 결국 깊은 의미와 힘을 지니게 되고, 우리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