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크기는 자꾸 작아지는데

by Writer Yeo

아직 이뤄둔 것이 없는데, 소비할 이유는 많아진다.

꿈의 크기는 자꾸 작아지는데, 걱정은 자꾸만 쌓여 머릿속을 지배한다.

사실 이 걱정이 나의 것인지, 주위의 것이지 판단이 어려워질 때가 있다.

지금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과연 정상일까?


정답은 없는데, 자꾸 나의 풀이가 틀렸다 생각된다.

내가 나에게 신경을 좀 꺼주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어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아진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 맘에 담아두었던 아픈 상처가 모두 사라지면 좋을 텐데.

행복한 순간은 있는데 보란 듯 불안이 함께 따라온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해질 때면, 나는 어김없이 펜을 든다.

책을 든다.

노트북을 재부팅한다.

뭐라든 써 내려가야지. 마음이 불안할 때면, 일기장에 그 마음을 손수 적어 걱정을 내 머리로부터 종이 위로 옮겨둔다. 잠시나마 다른 생각에 빠지고 싶다면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을 꺼내든다. 책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빠져들 때쯤엔, 쓸데없이 끄집어 올렸던 불편한 기억들은 이미 달아나고 없다. 그래도 시원찮을 땐, 아예 노트북을 열어 파일을 살핀다. 그간의 노력이 이중으로 잘 저장은 되어 있는지, 불필요한 공간 차지 중인 옛것들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등등을 점검하다 보면 어느새 꽤 뿌듯한 마음까지 들곤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아직 이뤄둔 것은 없지만, 이뤄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이 비로소 들 것이다.

걱정은 사라지게 할 수 있지만, 작게나마 꿀 수 있는 꿈은 지켜질 것이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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