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눈이 멀어라

by Writer Yeo

나는 꽤 긍정적인 편이다. 어떨 때 보면 현실 부정, 자아도피 정도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주변에서 신기해할 정도로 낙관적이라 볼 수 있다.


나는 회사를, 그것도 사회 초년생치곤 남들이 꽤 부러워할 이름을 가진 기업에서 약 5년을 일했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한 분야나 열정이 넘쳐났던 일이 아니었으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흥미와 열정을 잃기 시작했다.

내가 이러려고 그 오랜 기간 유학을 갔었나?

마지막으로 하고픈 일에 내가 뛰어든 게 언제지?

믿는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었지만, 1년의 고민 끝에 나는 직장을 관두었다. 남들처럼 시작한 유튜브 조회수가 꽤나 잘 나와서도, 하루아침에 인플루언서로 거듭나서도 아니었다. 나는 너무너무 내 글이 쓰고 싶었다. 딱 몇 년 만 내 인생에서 내가 쓰는 글에 미쳐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헤피엔딩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나는 아직 근근이 글쟁이로서 벌어먹고 살아가고 있다. 내 이름이 떡하니 적힌 대단한 드라마, 소설책은 없지만 어쨌든 내가 쓴 글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고, 여러 기회와 경험을 거친 상태다. 무엇보다 가장 다행인 것은, 내가 아직 글을 쓸 수 있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창작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이 생활을 유지하며, 좌절과 상실감은 수도 없이 맛보았다. 난생처음 메인 작가로서 계약하여 쓰기 시작한 드라마는 제작사 프로듀서가 바뀌며 나 또한 함께 순식간에 교체되었다. 내가 각색을 마친 한 제작사의 영화 시나리오는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 않았다. 내가 쓴 소설은 아직 제대로 투고도 해보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날 좌절시키진 않았다. 나는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스스로 보았으며, 내 꿈을 이뤄내기 위해 여기서 멈추질 않을 특유의 낙관적 인생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결국 내 인생이지 않은가?

불행한 모드로 살면, 내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

긍정 모드로 돌아오며, 내가 좋아하는 문구 하나를 공유하고 싶다!


‘꿈에 눈이 멀어라! 시시한 현실 따윈 보이지 않게!’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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