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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 up

(시)

by Side

과거에서 멀어질 때면


허공에 글을 쓰는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잉크를 잔뜩 바른 후에 허공에 손짓을 하면


나름의 계획이 세워져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그러다


현실이 내 손목을 타고 팔을 흘러


심장에 닿으면


무언가 뜨거운 느낌이 들어


울어버리고 말 겁니다


눈과 머리는 받아들일 마음인가 보지만


심장은 다른 생각이 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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