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니가 왜 거기서 나와(Narr.고은아)
2015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복면가왕과 함께 해왔다. 매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연예인들이 출연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이돌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유명한 거물들의 출연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한다.
헤비메탈 밴드 ‘스틸하트’의 리더이자 보컬로, 한국에서는 ‘She’s gone’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헤비메탈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그가 2016년 2월 21일과 28일에 거쳐 복면가왕 최초 외국인 싱어(과묵한 번개맨)로 출연해 엄청난 관심을 끌었는데 그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모두의 반응은 “대체 어떻게 캐스팅한 거야? 미쳤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였다. 준결승 때 불렀던 ‘비와 당신의 이야기’, ‘고해’ 등은 발음이 살짝 부정확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외에는 전부 훌륭했다는 칭찬밖에 없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엄청난 가수임이 분명해 보인다.
영국의 성악가이자 가수로 ‘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해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못하고)'를 부르며 굉장한 유명세를 탔다. 한국에서도 이 영상이 전해지며 그의 불우했던 과거와 그것을 극복한 스토리가 엄청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는데 감동의 아이콘인 그가 복면가왕에 출연하다니! 정체가 공개된 후에는 다들 “이 분의 노래를 살면서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다, 감사하다.” 등의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폴 포츠 또한 복면을 벗고 난 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캐나다, 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대중에게는 ‘데드풀’로 잘 알려져 유명한 그가 선뜻 먼저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방송에서 '못된 유니콘 앞 통수에 뿔난다'라는 가명으로 유니콘 가면을 착용하고 나와 ‘tomorrw’를 열창했고 아무도 정체를 예측하지 못하던 중 김구라만이 그의 청바지와 신발을 보고 정체를 알아냈다. 특히 캐스팅 비화로는,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쓰는 모습이 그의 출연작이 ‘데드풀’에서 가면을 쓰는 것과 비슷해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Q1. 그렇다면 요즘 복면가왕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지금까지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레전드 출연자 TOP3에 대해 다루어 봤는데 그렇다면 요즘 복면가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까? 이를 해결하고자 복면가왕 프로그램의 장점 및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세심하게 하나하나 정리해 보았다!
워낙 오디션,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 보셔서 그런지 방송을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출연자의 정체를 궁금하게 한다. 특히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진행 템포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지면 보기 불편해지는데, 만능 MC 김성주 님 덕분인지 오히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뿐만 아니라 매주 연예인 패널이 조금씩 바뀌면서 화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기존 패널들의 얼토당토않은 추리들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껏 올려준다.
‘복면가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화려한 가면들과 어이없을 정도로 웃긴 닉네임 아닐까? 그냥 명사로만 이루어진 평범한 닉네임이 아니라 ‘저 떨어뜨리지 마요~네즈’, ‘가왕이 쟤였으? 이제 나야, 제우쓰’,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레츠 고흐’ 등 언어유희를 이용한 다양한 이름이 등장한다. 그래서 새로운 출연자가 등장할 때는 가면을 보고 닉네임을 맞추는 재미도 있는데 이를 이용한 제작진들의 관전 포인트 또한 존재한다. ‘600만 불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으로 남자 노래를 불렀던 출연자의 정체는 ‘박찬숙’님이었고, ‘어우동’이라는 닉네임으로 Tears를 완벽히 소화한 출연자의 정체는 ‘선율’님이었다. 그저 목소리와 닉네임만으로 “아~ 남자네!, 여자네!”를 판별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경험이었다. 재미는 더하고 편견은 깨버린 복면가왕, 점점 더 보고싶지 않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일반인들의 방청이 금지되어 슬펐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다시 일반인들의 방청을 받아 2년 전의 ‘99인 판정단’ 체제로 돌아왔다는 소식! 특히 저번 주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고생한 의료진들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봉사자들을 초청해 판정단을 구성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이런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꼭 알려주고 싶다! 그저 집에서 영상을 시청하며 ‘아! 왼쪽이 더 잘하는데 왜 오른쪽이 올라갔지?’ 하면서 속상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방송을 눈앞에서 시청하며 정체를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Q2. 복면가왕에게 기대하는 새로운 특집은?
지금까지 7년간 같은 포맷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아쉬운 순간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후에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등장할 때 같다. 이를 위해 ‘특집’이라는 명목 아래 새로운 컨셉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래도 새로운 사람만 등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기존에 나왔던 출연자를 비밀리에 섭외해 팀을 구성한 후 팀 vs 팀 구도로 대결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 일대일 대결만을 봐온 사람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때 팀 구성을 한 명씩 목소리를 들은 후 판정단들이 투표를 통해 구성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노래에는 정말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팝, 락, 알앤비, 트로트, 동요 등 눈에 띄게 다른 장르들이 많은데 이를 분류해 특집을 구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출연자를 모집해 동요 배틀 특집을 준비할 수도 있겠고, 트로트 가수들을 대상으로 회차를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번외 편으로 프로듀싱 능력자들을 초청해 자신이 직접 만든 자작곡 배틀을 벌이는 것 또한 신박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7년이나 이어진 예능인만큼 정말 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한 번씩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해 연예인과 일반인이 한 팀이 되어 듀엣 배틀을 벌여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 복면가왕의 플랫폼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일반인과 연예인의 케미가 연출되면서 재밌는 상황들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만약 이런 새로운 포맷이 부담된다면 지금과 같은 형식을 유지하면서 경쟁자인 두 명인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 또한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내게는 중학생 때부터 대학교 4학년이 된 지금까지 함께 해 온 가족 같은 예능인 복면가왕이 앞으로는 어떤 혁신적인 재미를 보여줄까 항상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