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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시가 있는 풍경-9

by 봄비


냄비가 흑염소탕을 맛있게 먹어치웠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얼굴이 새카말 지경이다.

저녁에 먹으려고

잠깐 끓이려던 흑염소탕을

먹어버렸으니

불끈불끈

힘이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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