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락씨의 일기

제11화 : 완벽이란 감옥

by 이영우


























완벽 perfect, 말만 들어도 그냥 사방이 벽 같다. 깝깝하다. 살다 보면 서로 많이 노력은 하겠지만 기대치가 다를 때는 자꾸 부딪힌다

군 시절에 "왁구(일어:와꾸)"라 불렀던
소대장 생각이 난다
사방이 막혔다는 거다
이제 보니
잠시 멈춤, 지지직 글리치를
용납 않는 것에서 지어진 별명이다
빈틈도 없고 융통성도 없고
그저 완벽! 완벽!
하여튼 당시 소대원들
속 터져 나가도록 힘들게 했었다

새삼 그때가 생각나는 건 부부들 마다 다르겠지만 인생 후반에서는 완벽보다는 기대치가 조금 떨어져도 서로가 벽 없이 그냥 조용하고 편안하며 아름답게 봐주는 관계가 됐음 한다. 따사로운 햇살 내리는 창,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그냥 멍해 보듯...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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