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10 부처님 진신사리 한국에 오다 -
-Episode 10 부처님 진신사리 한국에 오다 -
2014. 7. 13. <경향신문 부처님 진신사리, 한국에 오다>
이 기사에서는 스리랑카 정부는 오전에는 부천 석왕상에 부처님 진신사리 2 과를 기증하고 오후에는 연담스님에게 1 과를 기증했다는 기사이다. 자신들도 어색했는지 기사 말미에는 "외국에서 진신사리를 기증받은 사례의 대부분은 양국 스님들 간 친분에 의한 것으로 진위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석왕사가 기증받은 진신사리는 스리랑카 정부가 공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 다르다”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첨언한다.
부처님이 들으시면 통탄하실 일이다.
스리랑카 캔디 "스리 달라다 말리가와"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Sacred City of Kandy’) 사찰인데 이곳에는 “석가모니의 좌측 송곳니(1개) 치아 사리 봉안을 되어 있다고 하고, 아누라다푸라 ‘투파라마야(Thuparamaya)라는 사찰에는 부처님 쇄골이 봉안되어 있다고 하나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는 주장은 없는데 어떻게 진신사리 3 과를 한국에 기증하는 것인지 참으로 알다가 모를 일이다.
어쩌면 아누라다푸라 ‘루완웰리세야(Ruwanwelisaya)라는 사찰에는 기원전 2세기 두투가무누 왕이 건립한 사찰인데 연대기와 전승에 따르면 매우 많은 양(두 되가량)의 사리를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두되 3. 6. 리터의 용적이면 수만 개의 사리가 되어야 하는데 아마 일반 고승들의 사리를 몇백 년을 모아도 가능할지 모르는 양이다.
위 기증식은 두 되나 되는 사리 중 3 과를 기증한 것으로 여겨진다.
더구나 부처님 송곳니와 쇄골을 봉안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적멸보궁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요즈음 불교계의 혼란과 다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한 수준으로, 국내 최대불교 수장의 학력 허위 속임수, 교단 자금 남용 및 횡령, 비밀리에 혼외 딸 출산 등 부정 혐의가 잇달아 제기되고, 파벌의 갈등은 도를 넘고 있어 불자들의 불교 신뢰도와 충성도는 최하로 여론 조사결과로도 보인다.
불교 신자수(국가통계원)
1995년 23.2%
2005년 17%
2015년 15.5%
한국 기독교 신자수 (가톨릭+개신교)
1995년 26.5%
2021년 23%
2024년 27%
위 통계에서도 현재 불교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필자가 잘 알고 지내던 25 교구 전 주지스님(철안)이 필자에게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벼룩 한 말은 몰고 갈 수 있으나 스님 한 명은 몰고 가기 힘들다"
단박에 이해되는 말씀이시다.
불교닷컴에 따르면 2000년도 출가자 수는 528명, 2022년도 출가자수는 61명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필자는 종교학자도 불교신자도 아니다. 다만 불교에 대한 나름의 가련함은 늘 가지고 있었다.
현재 불교계의 가장 큰 문제는 문중 간의 파벌 다툼이라 여겨진다.
자신이 속한 문중에서 총무원장을 배출해야 4년에서 8년간은 전국 사찰의 주지임명권 등을 갖게 되므로 가스통이라도 들어야 말사 주지 정도는 해 먹을 수 있다.
문중은 제도적 조직이 아니라 승려 생애와 인사권을 떠받치는 실질적 구조이기 때문에 개혁 대상이면서 동시에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기도 하여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보인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상태로 지속되는 것을 방관하여야 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
문중을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운영 관리하는 묘안이 필요해 보이는 시기 같다.
또한 총무원장 선출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총무원장의 권한도 대폭 축소하지 않는다면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의 천년 고찰은 십수 년 안에 절밥을 파는 민박집으로 바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사는 종단이나 문중에서 국내 적멸보궁에 봉안 중인 부처의 진신사리의 진위 여부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앞서 살펴본 여러 단체에서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마당에 필자의 주장은 묵연히 스치고 지나갈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러나 건강한 상식을 갖은 대다수 지성인들은 필자의 생각이 아닌 기록물을 간과하지는 않을 듯하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 핵심은 팔정도이다.
팔정도란 삶 전체를 바르게 보는 힘–바르게 살아가는 습관–바르게 마음을 닦는 훈련으로 재구성하여 괴로움으로부터 길을 내는 수행의 총체적 길이다.
이제 필자의 "적멸보궁에 부처님 사리 없다"는 이즈음에서 부처님이 남기신 팔정도(八正道)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팔정도 (八正道)
정견(正見) 바르게 보는 것
정사유(正思惟) 바르게 생각하는 것
정어(正語) 바른말
정업(正業) 바른 행위
정명(正命) 바른 생업
정정진 (正精進) 바른 정진
정념 (正念) 바른 기억
정정 (正定) 바른 삼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