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장교교육대 입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분명히 장교교육대 가입교 기간에 체력 검사해서 애를 먹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짐을 챙길 때 운동화와 츄리닝 그리고 런닝 때 입을 옷들을 챙겼었다. 내가 후쿠오카에서 묵을 숙소는 '헤이와다이 호텔 아라토'라는 리얼 로컬의 저렴한 숙소이다. 이 곳에서는 조식이 무료로 나온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07시부터 09시까지였다. 시간대를 확인한 나는 07시 40분쯤에 기상해서 조식을 먹고 매일 아침 오호리 공원(2.2km)를 2바퀴 뛰기로 계획했다. 그렇게 이번 여행에서의 첫 아침을 실제로 조식을 먹고 런닝을 뛰었다. 조식은 빵 2조각과 삶은 달걀이였다. 단백질은 중요하니 삶은 달걀은 3개 먹었다. 먹은 후, 오호리 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평일이라 그런지 교복을 입은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분주하게 지하철과 버스를 타러가는 모습을 보았다.
2. 런닝
런닝을 하다 중간중간에 쉬면서 경치를 보는데 내가 듣고 있는 노래의 하이라이트가 나오는 타이밍과 새들이 날아가는 타이밍이 일치할 때 소름이 돋았다. 정말 애니메이션에서 연출하는 장면처럼 멋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나는 2016,2017년에 경기도 꿈의 학교에서 연극하던 시절 연극배우 출신의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다. 그 당시 선생님께서는 상당히 무서운 분이였다. 정말 지킬 앤 하이드가 있다면 이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 분이 등장하고 나서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는 것과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등장하는 것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음악도 그렇다. 음악도 등장과 동시에 나오는 것과 음악이 먼저 나오고 등장하는 것은 차이가 매우 크다.라는 말씀을 당시에 많이 해주셨다. 일본에 와서 이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니 참 인생이라는 얽힌 실타레는 어디까지 엮여있는지 모르겠다.
3. 오리의 헤엄과 인간세상
(1) 오리의 헤엄
벤치에 앉아서 호수를 좀 오래 봤다. 경치도 많이 보긴했으나 호수에 있는 오리들을 더 집중적으로 봤다. 왜냐하면, 오리들이 둥둥 떠있는게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냥 봤을 때 오리들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물결이 이동시켜줘서 삶을 사는 것이 편해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좀 더 자세하게 보았다. 오래 보니 무언가 오리쪽에서 물결이 미세하게 치는 것을 보았고 더 자세히 보니 오리들도 물갈퀴가 달린 다리로 헤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오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봤다. 자신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빠르게 혹은 물결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움직여서 가야한다. 하지만, 나 같은 인간들이 '오리는 아무것도 안하고 편하게 사네.'라고 생각을 한다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를 것 같다. 내가 오리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한 것에 대해 반성 및 고찰을 해보니 이러한 오해가 인간 세상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2) 인간 세상
인간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면이 잘 살고 돈이 많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은 '저 사람은 금수저일거야.','운이 좋아서 그럴거야.','살면서 고생 많이 안해봤을거야.'라는 등 까내리기 시작한다. 물론, 이 사람들이 까내리는 대로 금수저이거나 운이 정말 좋았거나 살면서 고생을 많이 해보지 않았을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실제로 드물고 오히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면에서 노력과 고생하고 사람들에게 여유를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아무래도 타인에게는 노력하는 모습보다는 결과가 가장 눈에 띠고 노력하는 모습은 잘 안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나도 많이 당해봤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있기 때문이다.
본인도 편도 2시간 거리의 대학을 다니며 주3일 하루 8시간(이라 쓰고 9시간이라 읽는다) 버거킹에서 새벽근무를 1년 9개월 간 했다. 버거킹 생활을 하기 전에는 쿠팡,술집,횟집에서 알바를 했었다. 본인의 경우 명품이나 옷에 돈을 거의 쓰지 않고 현질 및 음주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돈이 잘모였다. 하지만, 대중매체와 어른들이 말하는 갓성인의 꽃인 대학 음주 문화는 시간 여건 상 즐겨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잠을 줄여가면서 학업과 금전적인 부분을 노력했고 동네친구들과의 약속도 지켜냈다.
초등학교 때부터 봐왔고 집안 사정도 나보다는 좋지 않은 것이 분명했던 친구(A라고 표기하겠다.)는 입이 상당히 험하여 나와 대화를 할 때마다 욕과 비난이 끊기지 않았다. 이 친구는 나에게 '넌 온실 속에 화초라 고생해본적 없잖아 ㅋ.'라고 말한적이 있다. A에게도 내 알바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2회 정도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말을 한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상황도 설명해주고 서로의 가정형편도 알고 내가 이 친구에게 밥도 많이 사줬는데도 그런 것이다. A가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알바도 거의 오래 안하고 항상 음주를 즐기고 있고 미래 걱정을 하던 친구라 내가 부러웠던 것 같아서 나온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이 부분은 시기심과도 연결이 될 것 같다. 시기심에 대해서도 고찰을 해봐야겠다. 이 사건에서 과거에 SNS에서 봤던 구절이 떠올랐다. '앞에 사람이 칼을 맞아 아파하는 것에는 공감을 못하지만 자신의 손가락이 종이에 베인 것에는 엄청난 공감을 요구하는 사람도 존재한다.'라는 말이다.
II. 탐험
1. 후쿠오카 PayPay 돔
숙소에서 1.5km 거리에 페이페이 돔이 있어 걸어가봤다. 내가 가본 야구 경기장은 인천 SSG랜더스 필드(20회), 서울 고척 스카이돔(1회), 수원 KT위즈파크(2회) 3곳이였다. 확실히 야구의 국가여서 그런지 야구장 근처에 주택들과 백화점이 있었고 팀스토어도 한 건물(1층짜리)전체였다. 그리고 야구장 건물 내에 오락실, 식당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의 문학, 예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악수하는 손을 본따 만든 곳이 존재하는 것이였다. 한국에서는 MBC에서 악수가 아닌 손을 대보는 식이였는데 이곳에서는 악수가 가능했다. 그냥 보면 섬뜩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손을 본따 만든 손과 악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더 좋았다.
백화점을 통해서 야구장을 온 것이라 백화점도 방문해봤다. 백화점의 이름은 '마크이즈 후쿠오카 모모치'이다. 푸드코트에서 낯익은 음식 모형들이 보여서 가보니 한국음식이였다. 한국음식점에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국뽕이 차기도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챠(뽑기)로 최근 전역한 친구에게 줄 귀멸의 칼날 키링을 뽑았다. 그 친구는 탄지로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탄지로는 나오지 않았고 기유가 나왔다. 기유도 괜찮게 생겼고 매력있는 캐릭터이니 좋아할 것 같다.
(1) 평화
백화점에서 어린 여자아이, 젊은 엄마, 할머니 셋이 쇼핑을 하며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을 보니 무언가 마음속에서 뿌듯함 및 감정이 벅차올랐다. 아무래도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가족애라는 것을 느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눈앞에서 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의 세사람이 웃으며 함께하는 모습 자체가 나에게는 보기 너무 좋았다. 인간 세상에서 나도 그렇고 모든 이들이 저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이 모습도 결국 평화롭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나는 이러한 모습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군인 출신 학자가 아닌 최전선에서 싸우는 군인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계속 고민해봐야겠다.
2.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일본버스
(1) 대한민국 총영사관
마크이즈 후쿠오카 모모치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눈에 많이 익는 문양이 있는 벽돌을 봤다. 그 문양은 바로 태극무늬였다. 몹시 반가와서 여기는 뭐지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라는 판자를 발견했고 태극기도 발견했다.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태극기와 정부기관을 보니 몹시 반가웠다.타지에서 한국인이 아닌 '정부기관'을 만나니 괜히 안심히 되고 국뽕이 차올랐다. 왜냐하면, 우리 총영사관의 건물 규모가 매우 크고 세련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쭉 걸어가다가 총영사관을 지키는 일본 경찰분이 나에게 먼저 인사를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인사했다. 그렇게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고 버스를 타기 위해 구글 맵을 켰다. 그런데 구글 맵을 보니 내가 정반대로 와버린 것이다.. 슬펐지만 마음을 다잡고 맞는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걸어갔다.
(2) 일본 버스
버스 정류장에 와서 혹시나 내가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네이버에 일본 버스 타는 법을 검색하고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탑승, 내릴 때는 앞문으로 하차, 거리 비례로 금액 달라짐을 확인하고 사상 처음으로 일본 버스를 탑승했다. 일본 버스에서 버스 기사님이 가장 인상깊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기사님께서는 버스 내에서 특정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말을 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안내방송도 나오면서 기사님이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멈추겠습니다.', 멈췄다가 출발할 때 '출발하겠습니다.',좌회전 혹은 우회전할 때 '회전하겠습니다.'라고 운전을 중계하면서 하신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였다. 일본 기사님들은 성우처럼 발음연습과 목관리에도 전념하셔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3. 후쿠오카 대학(福岡大学)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대학역에서 내리고 출구로 나왔다. 출구로 나오자 학원 홍보하시는 것 같은 분께서 학원의 홍보문구가 들어가있는 휴대용 티슈를 주셨다.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야 겠다. 그렇게 후쿠오카 대학의 정문에 도착했고 캠퍼스를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일본은 방학을 아직 하지 않은 것인지 학생들이 꽤 있었다. 건물 안에는 수업하는 강의실도 있었다. 또 정문 쪽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캠퍼스의 크기는 우리 대학교보다는 작았다. 시간도 13시 20분 정도 됐었어서 학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학생식당을 가봤는데 너무 특이한 방식이고 사람도 엄청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있었던 상태라 내가 가서 당황해서 피해를 줄까봐 고민하다가 결국 학식을 먹지 못했다. 눈물이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일본대학의 학식은 자기 자신이 직접 트레이에 밑반찬과 음식을 담아오고 마지막에 그 가격을 합쳐서 계산하는 것이라고한다. 나는 라멘을 먹고 싶었는데 핫 푸드라고 적혀있는 곳에 아무것도 없어서 피해 안주는 안전빵으로 학식을 포기했다. 그리고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갔다. 지하철로 다시 가는 길에 아까만났던 학원 홍보하시는 것 같은 분이 또 주셨다. 그 사이에 나를 잊으신건지 아니면 그냥 또 주는건지는 그 분만이 알겠지..
3. 리얼로컬
(1) 롯폰마쓰 421
후쿠오카 대학교 지하철이 라라쿠마선이라 숙소 앞에 있는 오호리 공원 지하철인 공항선과는 달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라라쿠마 선 중 오호리 공원역과 가까우면서 다른 지역을 가보고자 구글 맵을 켜봤다. 롯폰마쓰역이라는 곳이 붐비는 지역으로 되어있었고 스타벅스와 법원들이 있어서 리얼로컬 느낌이나서 롯폰마쓰역으로 향했다. 롯폰마쓰 421이라는 새로 지은 느낌의 건물이 있었다. 이 건물의 1층은 식품코너 2층은 스타벅스와 서점이 합쳐져있는 곳 3층부터는 후쿠오카시 과학관이였다. 스타벅스에서 한잔하고 싶었는데 역시 주택가 단지 안에 있는 백화점 속에 있는 분위기 있는 스타벅스라 그런지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시지는 못하고 스타벅스와 함께 있는 서점을 둘러봤다. 뭔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표지를 보고 이해하는 척하면서 읽는 척을 했다. 그렇게 쭉 둘러보고 나왔다. 롯폰마쓰역에서 오호리 공원을 가로지르면 내 숙소가 있는 오호리공원역이 나와서 주택가를 가로 질러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2) 아카사카역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역 바로 한정거장 다음이 아카사카역이였다. 아카사카역에 스타벅스가 있었고 자리가 있길래 가서 앉아서 갤럭시탭으로 일기를 작성했다. 한국 스타벅스와의 차이점은 내가 한국 스타벅스에서 샷추가해서 마셨던 쓴 맛이 여기서는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시켜서 마신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느끼니 신기했다. 그리고 이 스타벅스안에 사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두 분이 계셨다. 사업얘기를 하는데 다른 일본인들의 대화보다 이 두 분의 목소리가 훨씬 더 컸다.
(3) 저녁
근처에 체인점이 있어 가서 규동과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키오스크가 있어서 주문하기 편리했다. 하지만 젓가락으로만 먹어야해서 밥알을 집기가 매우 어려웠다. 맛은 있었으니 만족한다,
4. 텐진
(1) 텐진역
후쿠오카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 텐진역과 하카타역이라고 한다. 그 중 텐진역이 더 많다고 한다. 백화점과 술집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일본의 백화점을 구경해볼 겸 왔다. 확실히 들었던 정보대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관광객도 매우 많았다. 나는 남쪽 4번 출구로 나와 앞으로 쭉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시위를 하시는 중장년의 어머니 부대를 봤다. 어머니 부대 중 한분이 나에게 시위하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나눠주셔서 일단 받긴했다. 그리고 한 5분 정도 걷자 버스킹하고 있는 남성 듀오를 봤다. 기차를 타러 올라가는 계단과 이 역을 기점으로 앞과 뒤로 오갈 수 있는 통로가 있는 앞 버스정류장쪽이였다. 나도 신기해서 뒤에서 보고 있었다. 보고있자 저 듀오의 매니저로 보이는 여성분이 나에게 일본어로 설명을 하면서 명함을 주셨다. 홍보하는 멘트였던 것 같지만 일단 나도 일본어로 한국인이라고 말씀은 드렸다. 그러자 '인스타그래무'라고 말씀을 하셔서 팔로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백화점에서 신기했던 것은 파르코 백화점이였다 이 곳은 8층에 따로 hobby층을 만들어두어 애니메이션, 버츄얼 아이돌 팬들을 위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도 이곳에가서 혹시 간지나는 나루토 굿즈가 있나 탐방을 했다. 굿즈 코너에 만화책들이 상당히 많아 어떤 책들이 있나 보던 중 계속 게이물 만화책 표지만 나오는 것이라 놀랐다. 이때 나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고개를 들어보니 BL코너였던 것이다.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 일반 대중적인 만화책 코너로 나왔다. 그리고 굿즈코너로 가서 둘러보니 나루토는 없었다. 오히려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아이돌들 제품과 코난, 원피스 제품들이 있었다. 유희왕도 발견했는데 오랜만에 쥬다이와 요한이 그려진 굿즈를 만나서 옛날 생각나서 반가웠다.
(2) 케고 공원과 케고 신사
텐진역 뒤쪽에 공원이 있다고 해서 와봤다. 와서 앉아서 짐 정리를 하고 향후 어디를 갈지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내 옆옆옆옆 쪽에 앉은 여성분에게 남성분이 한명 한명씩 가서 말을 걸고 떠나고 하는 것을 발견했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성분들은 앉아 있고 남성분들이 걸어다니면서 말을 걸고 떠나거나 합석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이 곳은 밤에는 헌팅하는 곳이구나라고, 그러다 나는 내 앞앞쪽에 혼자 앉아있는 안경쓰신 여성분과 눈이 마주쳤다. 난 별생각 없이 휴대폰을 했고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다시 고개를 들었는데 또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것을 3회 반복하고 나니 그 여성분께서 내 눈을 바라보며 나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뭔가 잘못됨을 직감하고 나는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생각한 것은 기왕 핫플에 온거 좀더 보고가자였다. 그래서 우회해서 뒷쪽 번화가를 갔다. 일본은 가챠의 원조격이 아닌가. 뽑기 기계가 1층부터 2층까지 있는 건물도 봤고 일본의 애플스토어도 봤다. 그러다 서점처럼 보이는 곳을 들어갔다. 여기도 1층부터 4층까지가 서점이였다. 4층에서 일본에서 파는 한국어 교재는 어떤지 궁금해서 한국어 교재를 찾아서 확인해봤다. 상당히 잘만들었다고 생각되었다.
5. 복귀
시간도 어느덧 20시를 조금 넘겼고 다음 날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의 깨달음을 해시태그로 뽑아보자면 오리의 헤엄, 열린 마음, 같으면서도 다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