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도 국제학교가 있다고?!
말레이시아의 수많은 국제학교를 조사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 환경,
대형 쇼핑몰 위주의 편의 시설,
넓게 뻗은 도로, 높은 빌딩 사이에 자리한 학교,
어딘지 모르게 한국과 닮은 모습이 안심이 되면서도 불편했어요.
'이럴거라면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가는 게 낫지 않나?'
' 학비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해외 주거비를 포함한다면 거기서 거기 아닌가? '
결국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여러 조건 때문에 택하는 차선책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마치 그런 제 마음을 딱 알아차린 듯 검색 알고리즘이 저에게 태국 치앙마이의 ‘판야덴 국제학교 (Panyaden International School)’를 소개했어요. 저희 가족은 이 학교의 매력에 완전히 홀렸죠.
온통 초록으로 물든 자연친화적인 캠퍼스
리조트 분위기 물씬 풍기는 버섯 모양 건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학교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된 선생님들의 이력
바로 치앙마이 국제학교를 연결해주는 유학원에 연락해 판야덴 국제학교에 TO가 있는지부터 문의했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치앙마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게 치앙마이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고, 굳이 가보고 싶지도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저 '발리와 쌍벽을 이루는 한 달 살기 성지'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우리는 판야덴 국제학교를 계기로 치앙마이에 대해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많은 외국인 가족들이 거주하며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었어요. 도시 규모에 비해 국제학교 수도 상당했고요.
1. 여유로운 문화와 자연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문화, 교육, 경제를 이끄는 곳입니다. 과거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만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곳곳에 자리한 울창한 숲과 국립공원은 이곳을 '태국의 자연 관광을 대표하는 도시'로 만들었죠.
외국인뿐만 아니라 태국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치앙마이는 바쁘게 돌아가는 방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치앙마이 사람들은 여유롭고 느긋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도시 전체에 평온함이 감돕니다. 이러한 여유로움이 바로 치앙마이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2. 안정적인 치안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도 비교적 치안이 좋은 도시로 손꼽힙니다. 이는 공동체를 중시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태국 북부 ‘란나’ 문화의 영향이 큽니다. 또, 치앙마이의 경제는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도시에 대한 나쁜 평판은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지역 사회 전체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이주를 고민하는 분들이 염려하는 대마초 문제도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상업 지구에 집중되어 있어요, 거주민이 생활하는 주택가나 일상적인 공간에서 대마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3. 합리적인 생활비와 편리한 주거 환경
관광지로서 이미 잘 알려진 치앙마이는 외국인이 거주하기에도 매우 편리한 도시입니다. 관광객이 많아 영어 소통이 원활하고, 대도시만큼은 아니지만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다양한 상업 시설이 잘 갖춰져 있죠. 게다가 쿠알라룸푸르보다 생활비와 주거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해발 고도가 높아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 선선한 날씨를 자랑해요. 단, 3~5월에는 미세먼지가 심해 이 시기에는 많은 국제학교가 방학을 하니 참고하는 게 좋아요.
5.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환경
치앙마이는 외국인 거주민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제공합니다. 치앙마이 람 병원(Chiang Mai Ram Hospital)이나 방콕 병원 치앙마이(Bangkok Hospital Chiang Mai) 같은 주요 국제 병원들은 영어가 가능한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어 응급 치료나 전문 진료를 받기에 충분하죠.
특히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되는데, 저 역시 람 병원에서 한국어 통역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큰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소규모 클리닉에서 간단한 진료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 의료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6. 높은 교육 수준의 국제학교
치앙마이의 국제학교는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어 학생 개개인에게 세심한 맞춤 교육을 제공합니다. 커리큘럼은 IB(PYP, MYP, DP), AP, Cambridge IGCSE 등 다양하며, 필요에 따라 ESL이나 EAL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는 학교 수준에 따라 원어민 교사 비율의 편차가 컸는데, 치앙마이의 국제학교는 전체 교사진 중 70~80%가 원어민(영어) 교사로 구성되어 영어 몰입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IB 인증 교사의 비율도 높아 교육의 전문성이 뛰어났어요. 실제로 IB 시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학교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학업 성취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였어요.
치앙마이에 대해 알아갈수록 저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해외 유학에 확신이 없던 아이였는데, 판야덴 국제학교의 모습과 치앙마이 도시 분위기를 접하고는 눈빛이 달라졌어요.
"엄마, 나 무조건 이 학교야. 여기라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아이의 단호한 한마디에 저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뒤, 유학원으로부터 기다리던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판야덴 국제학교에서 Y7에 자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답사 후에 시험을 보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치앙마이도 비슷하리라 생각하고 유학원 측에 답사 일정을 부탁드렸더니 뜻밖의 제안을 주셨어요.
“판야덴이 치앙마이 내 국제학교 중 입학 시험이 어려운 편이에요. 먼저 온라인 시험 합격 여부 확인하시고 답사를 오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국제학교 입학의 첫 관문,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