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테이트가 숏츠 알고리즘을 어뷰징한 방법

충성고객들의 자발적 협조- 사실상 피라미드

 선악, 호오 여부와 별개로 세계에 강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 어떤 수단을 썼는지는 알아둘 가치가 있다. 예전에 강력범죄 혐의로 붙잡힌 레드필 대부 앤드류 테이트가 어떻게 마케팅 비용을 많이 안 쓰고도 숏츠에서 흥행해서 한국에도 전파됐는지를 아는대로 써보려 한다.

 최근 '주둥이방송'이라는 어린 유투버가 연애하기 어려운 일부 남자의 무력감을 호소하며 매우 자극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 미국은 연애 빈부격차 현상이 한국보다 심하다. 레드필이 미국에서 탄생한 이유에 문화 시차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수요층이 제일 큰 시장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앤드류 테이트

 그래서인지 앤드류 테이트의 초기 고객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았다. 테이트가 거느리는 무리 내에서 상위로 올라가려면 유투브 숏츠로 테이트의 지론을 설파하는 영상을 올리게끔 유인구조를 짰다. 그러니 테이트 본인이 홍보에 많은 시간을 태우지 않아도 지지자들이 알아서 일파만파 퍼뜨렸다. 요컨대 돈을 내고 마케팅을 한 게 아니라 지지자들에게 수업료를 받으면서 마케팅을 한 것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문화적으로 몇 년 후행하는데도 금방 한국에 전파되어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재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파괴적인 어뷰징으로 빨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내 짐작에 국내 남성향 연애 유투버들 전부 다 hypergamy 등등의 개념을 숙지하고 있을 거다. 유투브가 레드오션이 되면서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암투가 치열해졌기 때문에, 자신이 oo를 벤치마킹하거나 차용했다고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