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당뇨 등은 원시인처럼 안 살아서 생기는 병이다

feat.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by 반골

현대인이 근력운동과 러닝을 하면 좋은 이유, 스트레칭이 도움이 되는 이유, 비만과 성인병을 얻기 십상인 이유, 근육이 잘 안 생기는 이유는 하나의 단일 원리 하에 놓여 있다. 바로 “현대인과 원시인의 형질이 큰 차이가 없음에도 원시인처럼 살지 못해서” 이다.


농업과 지중해식 식단

문명이 생기기 전까지 인류는 찰과상만 입어도 죽음에 이르고, 굶주림 때문에 죽어나가고, 약자를 돌보기 어려웠다. 그 상태에서 제대로 벗어나기 시작한 기점이 ‘농업혁명’이고, 동시에 농업을 기점으로 인간의 신체가 망가졌다.

인간은 본디 농산물을 끼니당 1그릇 이상씩 먹는 게 몸에 안받는 체질이다. 수렵채집 시절에는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동물을 죽여서 고기를 뜯어먹고 과일과 풀을 먹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항상 그 사회 식량생산의 capacity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인구가 불어났고, 불어난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가성비 좋은 농산물을 대거 섭취하는 루틴이 굳어졌다.


나아가 현대에는 지식노동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가만히 앉아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하루 12시간 사냥과 도피를 하던 종족이 하루 12시간 의자에 앉는 기괴한 루틴이 고착화했다. 게다가 창의력을 요하는 업무에 있어 탄수화물이 스팀팩 역할을 해주니 당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수렵채집인과 유사한 식단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일반적인 식단 중에 지중해식 식단이 그나마 여기에 부합하는 편이다.

근력운동과 러닝을 하면 리프레싱이 되는 것도 본연의 루틴으로 잠깐 돌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등, 가슴, 엉덩이 운동의 중요성과 원시인

운동을 따로 안 하는 사람도 이두근, 삼두근, 허벅지, 종아리 근육의 감각을 느끼기는 쉽다. 그러나 가슴, 등, 엉덩이는 감각조차도 퇴화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평소에 팔을 앞으로 움츠리고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 대대부분이 등이 구부정해지고 엉덩이가 아닌 허리를 혹사하게 된다.

헬스(웨이트 트레이닝)의 순기능 중에 하나도 잊힌 근감각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초반에 PT를 안 받고 혼자 자극을 깨우치기 매우 어렵다.

(발표 중에 언급한 TMI ) 풋살이나 일반적인 운동은 하면서 흥겨워하기 좋게 짜여 있는데, 러닝과 헬스는 유독 재미가 없다. 정말이지 잊어버린 감각만 딱 되찾는 건조한 운동이다.


삼두근 운동에서 팔을 높이 쳐들고 하는 게 좋은 이유, 이두근 운동에서 상체를 약간 뒤로 숙인 후 팔을 축 늘이는 게 좋은 이유, Easy Bar로 이두 운동을 하지 않고 수평 Bar로 하는 게 좋은 이유

앞서 팔을 앞으로 움츠린 자세에 익숙해져 있다고 했는데, 때문에 이두근은 (특히 몸통에 붙어있는 이두근 끝부분이) 수축되어 있다. 이러면 평소에 이두 때문에 다른 부위의 방사통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두를 최대로 이완시킬 수 있는 - 상체를 적당히 30도만 뒤로 젖힌 후 팔을 밑으로 쭉 늘어뜨린 정지상태에서 덤벨(아령)을 드는 것이다.

한편 살면서 팔을 위로 높이 쳐들 일이 잘 없는데, 바로 그 자세가 삼두를 최대이완시킬 수 있는 자세이다. 삼두 역시 몸통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팔은 본디 Easy Bar가 수평바보다 편하게 느껴지게끔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수평바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어깨 회전능력처럼 이두근과 인접한 부위의 능력을 개발할 계기가 생긴다. 그런데 이두근 운동만 계속 하다 보면 이두만 울퉁불퉁해지고 다른 체형교정을 할 기회를 잃어서 ‘아름다운 몸’과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한다.


출처1: https://www.youtube.com/watch?v=hFZHbyiSNb4

출처2: https://www.youtube.com/shorts/tGA-FTDOc0U

출처3: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매거진의 이전글디톡스 회고 조 7주차- 갓생 담론:바쁨을 통한 도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