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아트북페어(TABF)에 다녀왔습니다

4월 긴자에디션부터 7월 본격 북페어까지

by 오하



도쿄아트북페어(이하 TABF)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공교롭게 내 여행 시기였던 4월, 긴자에 숙소를 마련하고 동네를 둘러보던 중 TABF의 맛보기 편이라고 볼 수 있는 GINZA EDITION이 며칠간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방문했던 것이 계기.


개인적으로 올해 독립출판물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시기라 깊은 관심이 갔다. 조금씩 정보들을 찾아보니 서울아트북페어와의 연관성, 그리고 대표적인 두 독립출판 서점에서 진행하는 큰 규모의 이벤트에 대한 내용도 알 수 있었다. (올해 퍼블리셔스테이블엔 운 좋게도 셀러로 참여하게 된다.UE11의 소식은 아직..)



GINZA EDITION은 다소 작은 규모의 이벤트였지만 TABF의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보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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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간 긴자를 지켜온 소니 빌딩이 철거를 하고, 뜬금없이 그 비싼 긴자 땅에 공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지하에는 이렇게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놓았다. 그것이 긴자 소니 파크. TABF의 GINZA EDITION이 진행된 곳이다. 긴자 에르메스 바로 옆에 있으니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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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과 3층에서 진행되었다.




지하로 내려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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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들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널널한 동선으로 구성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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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페어의 매력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그들의 표현 방식에 있다. 많은 젊은이들의 다양한 표현법은 보는 사람들에게 또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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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는 상주해있지 않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서적을 소개해놓은 부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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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조금 더 오래 머무르며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은 곳곳에 보였다. 긴자소니파크에는 유명한 카페도 있고, 카레 트럭도 있다. 그리고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북페어라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상상하지만, 이 곳은 생각보다 꽤 조용한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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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3층은 북적북적한 분위기. 다들 에너지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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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페어에서도 종종 얼굴을 비추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himaa상을 만날 수 있어서 에코백을 구매했고, 거기에 싸인을 받았다. (뜻밖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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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러스트를 좋아하는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화풍이 사랑스러워보이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다.







자 이제 본격적인 TABF를 들여다보면.






도쿄아트북페어(TABF)는 2009년, 예술책 전문 도서전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엔 도쿄도미술관에서 진행을 했는데 미술관 특유의 전형적이지 않은 건축물이 TABF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기에 충분했던 매력적인 공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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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하기 전 외부엔 북트럭이 먼저 환영해주었다. (긴자에디션에서도 봤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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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TABF는 매년 유수한 스폰서와 함께 운영되는데 역시 빔즈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세이도(갤러리)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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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190726_123250196.jpg 다양한 크기의 굿즈들을 담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빔즈 백. 안에는 지도가 들어있다.
KakaoTalk_20190726_122951440.jpg 의도한 건 아니지만 빔즈 시계를 차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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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간물 뿐 아니라 개인 아티스트, 갤러리, 크고 작은 출판사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참여한다. 내 느낌엔 일본 참여자 70%, 외국인 참여자 30% 정도로 느꼈다. 하지만 단순한 글자로 쓰여진 책을 판매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언어의 경계는 무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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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일본 작가들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정말 오만한 생각이었고 (!) 정말 새롭고 다양한 작가들이 많았다. 넓은 1층을 몇 번이나 왕복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부스들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도쿄에 위트레흐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유어마인드가 있다.


* 도쿄아트북페어는 utrecht (위트레흐트)가 주관하며, 서울아트북페어(언리미티드 에디션, UE라고도 한다)는 서울의 유어마인드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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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심슨에 나오는 책들을 모두 캡쳐해 엮은 책. 이거 정말 살까말까 고민 많이 했다.





지하에서는 더 많은 나라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KakaoTalk_20190726_122557320.jpg 한국 북페어에서도 종종 모습을 비치는 lee kan kyo님. 모든 사물을 손으로 그린다.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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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190726_122817228.jpg 일본 과거 놀이의 하나인 헤노헤노모헤지(へのへのもへじ)를 이용한 드로잉. 느낌이 좋아 하나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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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190726_122904857.jpg YURIKO KATORI의 Alternative Comics - "The Way of My Life", "2019. 이것도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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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험한 북페어. 그동안 대형 서점에서 보던 전형적이고 사각 틀 안에서 놀던 '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수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한 황홀한 경험이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우리 곁에 자주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리고 언젠간 나도 이런 행사에 꼭 참여해야지. 그래서 세운 나름의 계획.


2019.07 - 도쿄아트북페어 관람 (완료)

2019.09 - 퍼블리셔스테이블 셀러로 참여 (진행중)

2019.10? - 언리미티드 북페어 셀러로 참여 (흐릿해..)

2020년 7월 - 도쿄아트북페어 셀러로 참여 (!!)





지금 내 계획은 순조롭게 두번째 까지는 와있다. 내년엔 나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퍼다날라주는 좋은 셀러로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멀지 않은 퍼블리셔스테이블에서도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기고싶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https://tokyoartbookfa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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