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설계하는 디자이너
툴 디자인? SaaS 디자인? 백오피스 디자인?
이 직무를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까.
국내, 해외 리쿠르팅 포지션을 찾아보면
Internal Tools Designer, Product Designer (Enterprise), Systems Designer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딱 떠오르는 하나의 명칭이 없다는 사실은
이 영역의 낮은 인지도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툴이나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일은
많은 디자이너에게 상대적으로 ‘매력 없는 일’로 여겨진다.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대시보드, 테이블, 폼 UI들.
감각보다 정리와 구조가 우선되는 일.
겉으로 보기엔 단조롭고 반복적인 작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는 일이야말로,
디자이너가 설계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훈련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툴, 시스템, B2B 디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영역 안에서도 세부 형태가 다양하고 제품의 맥락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정책과 흐름을 구조로 풀어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 공통된 본질을 묶어, 이 시리즈에서 ‘시스템 디자인’이라 부르고자 한다.
시스템 디자인의 복잡함 속에서
방향을 찾고 있는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이 작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이 시리즈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