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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Mar 07. 2020

'불확실함'을 견뎌내는 일

'LIFE' 폴더에 담은 것들

'콤마' '쉼표' 'Comma'


긴 글은 아닐 겁니다. 새벽에 아무 꿈도 꾸지 않고, 아무 뒤척임도 없이 눈이 떠진 이유를 찾고 싶어 끄적이는 문장입니다. 그리고 '주말작가'로 쓴 마지막 글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게을렀음을 자책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다 쓰고 나니 뉴스레터 형식의 글이 되어 버렸군요.



딱히 쓸 거리가 떠올라 펼친 자리가 아니니, 무엇을 써야 할지도 어느 방향으로 향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주 동안의 '콤마'(쉼표)를 시작하는 첫새벽. 저는 '불확실함'에 대해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는 어떻게 진행될까? 제작 지원 PT면접은 언제 잡히게 될까? 또 잘 해낼 수 있을까? 기획 중인 총선 유튜브 개표방송은? 내 아이는 알아서 잘 크는 것 같은데도 곧 집을 떠나는 아이에 대해 뭔가 불확실해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답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들이 켜켜이 생각 끝나는 곳까지 늘어서 있는 기분이랄까요?



갑/분/스


저는 '스마트 워킹'에 관심이 많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앱이 나오면 사용해 보고 제 일상에 적용해 보는 게 즐겁습니다. 스마트하게 일하게 되면서 놓치는 생각이 적어지고, 축적된 생각을 언제든 꺼내 볼 수 있으며, 실행의 가능성을 높여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매일 사용하는 일정 관리 앱 'Things3'에 올 초 'LIFE'라는 폴더를 추가했습니다. 지난 한 해 나의 온 마음과 온몸을 써서 일궈낸 것들 속에 '나'와 '가족'을 위한 것들이 한 귀통이에 있었음을 알아차리고 올 해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일종의 '다짐 항목'입니다.



부끄러워 아직 꺼내 놓기 조심스러운 마음이지만, 'LIFE' 폴더 속에는 어느새 벌써 다섯 개의 '기대하는 마음'들이 들어 차 있습니다. 몇 개만 열어볼게요.



'2032년 남북 공동 개최 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원봉사 참여하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지금은 KOICA 몽골 정책자문관으로 가 계신 '김규원' 박사님을 보고 뜻을 세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한데 그중에 하나가 '영어'입니다. 오래간만에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니 살짝 설렙니다.



'주말작가' 책 출간하기

3년째 '주말작가'라는 필명으로 간간이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매주 한 편의 글을 쓰겠다는 초심은 잃은지 오래라서, 다잡는 마음으로 '책 출간'이라는 거창한 계획을 던졌습니다. 이거다 싶은 글감도 생각해 둔 게 있습니다. 공동 글쓰기를 통한 지식의 확장과 공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몸은 없다', '요가라면', '떡국 씨를 찾아서' 등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글감들입니다.



요가 지도자 자격증


2년 동안 88번의 세러피 요가를 하면서 더 깊어진 요가를 깨닫습니다. 중년의 나이를 지나며 느끼는 심신의 변화는 겪어보지 않은 세대는 결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약해지면 고집스러워진다.'는 문장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댓글도 달아 주셨죠.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약해집니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고집스러워지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좀 더 깊어진 요가에 대한 마음을 형식으로 남기고 싶어 졌습니다.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글을 쓰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시작한 글쓰기가 동이 트는 아침을 맞이합니다. 누구에게나 고달픈 삶이 있고, 견디게 하는 꿈이 있으며, 불확실함을 이겨내는 명징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모로 '배려'와 '응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 자신의 힘이 넘쳐야 배려도 응원도 가능하니,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2020년 3월 7일 새벽녘

쉼표 첫날

주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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