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런 떡국씨' ep7. <구해줘 홈즈 @마동리>를 업로드하고 나서
일단, 이 영상부터 보고 가자.
요즘 이 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은가 보다. 우연히 접한 영상의 메타 스토리는 MBC PD가 퇴사를 결심하고 시골에 집을 사면서 시작된다. 귀촌 살이 VLOG를 유튜브에 올렸더니, 급 조회수 상승. 이거다 싶은 MBC는 유튜브 만드는 것도 업무로 인정해 주기로 했고, 그렇게 MBC PD의 귀촌 VLOG는 이어지고 있다.
예쁜 영상과 귀여운 느낌의 음악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마음을 훅 하고 휘저어 놓았나 보다. 요즘 집 소개 유튜브 콘텐츠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던 터라, 예쁜 농가와 그 속에서의 삶이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안 궁금하겠지만, 필자는 지상파 지역 방송사에서 뉴미디어 3년 차 나름 전문가 되려고 노력 중인데, 이런 콘텐츠를 왜 아직 못 만드나 싶어 샘도 나고 공부도 된다.)
보통은 공인중개사(옛말 '복덕방')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집을 알아보고, 거래하고 그런다. 만약에 차를 타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다가 풍경이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이곳에 살아볼까 하고 생각했다면, 그다음은 조금은 막막한 상황이 된다. 시골에 공인중개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다가 어르신들께 물어보기도 거시기하고. 귀농 귀촌을 본격적으로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처음 맞닥뜨리는 난관 중에 하나일 것이다.
PAUL의 여주인공 '떡국씨'가 열연을 펼치는 오지마을 영농 시트콤 '촌스런 떡국씨' ep7.<구해줘 홈즈 @마동리> 편을 보고 나면, 쉽지는 않지만, 귀촌 라이프를 하나하나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다. 사실 난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시골살이라는 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촌스런 떡국씨' 제작하면서 더 진하게 느끼고 있으니까, 어쩌면 내 삶에 귀촌은 넘사벽이 될 확률이 높다. 그래도 땅을 사서 내 집을 짓고 싶은 열망은 식을 줄 모르니 절대 포기는 안 하겠지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필자가 그리는 '포스트 MBC 라이프'를 꺼내 놓고 품평회를 열어 볼까 생각 중이다.
차 타고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부동산' 간판이다. 작명 센스가 사람의 욕망을 후벼 판다. 직관적이다. 심지어 전략적 투자 조언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시골 마을에는 월세, 전세 같은 형태로 집을 얻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땅도 아마 마찬가지지 않을까? 투자 목적으로 들리는 말 같지만, 귀농˙귀촌에 대입해 봐도 또 딱 맞아떨어지는 글귀이다. 농촌에 땅을 사면, 그 땅에 집을 짓든, 농사를 짓든 사람이 들어와 살아야 한다. '촌스런 떡국씨'는 지금 이 과정을 몸소 해내고 있다. 정말 나라면 엄두도 못 낼 것들을 청년 안떡국이 하고 있다. 늘 그 기운찬 실행력에 감탄이 넘쳐난다.
리틀포레스트?
그건 영화고요 손님~
영상 보고 귀촌이나 귀농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부디 청주시 문의면 마동리를 꼭 우선순위에 올려놓으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모처럼 쉬는 휴일, <촌스런 떡국씨> 몰아보기 하면서 진짜 해 보고 싶었던 그것을 시작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