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RAPA 제작 지원 선정작, 촌스런 떡국씨2 PT발표 후기
"발표 영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사위원으로 들려온 첫마디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였습니다. 왠지 시작이 좋을 듯했습니다. 결과도 같았을까요?
1년을 준비한 기획서입니다. 기획서의 방향성은 이미 반년 전에 잡아 놓았고, 멘토링도 거쳐서 어느 정도 완성도를 높여 놓은 상태였습니다. 폰트와 크기, 자간과 장평을 조율하고, 삽입되는 이미지와 구성을 섬세하게 매만졌습니다.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획서도 '콘텐츠'처럼
뉴미디어 제작 지원사업(RAPA, KOCCA, KCA 등)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올해 '촌스런 떡국씨'가 지원한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극심한 경쟁을 뚫어야 할 만큼 쟁쟁한 기획들이 줄을 잇는 레드오션(Red Ocean)이 되었습니다.
어림잡아 10: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아야 하는 기획서들이 거쳐야 하는 첫 단계는 서류심사.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어도 더 쟁쟁한 후보들이 기다리는 2차 영상 PT와 심사위원 인터뷰는 기획서만큼 공들여야 했습니다. 올해는 PPT 띄워놓고 발표자 얼굴 PIP로 넣어서 만들었던 대부분의 영상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공을 들여 만든 PT 영상들이 분명 많았을 겁니다.
비대면 선정 심사를 위해 사전 제작해 제출했던 'PT 영상'도 그 자체가 재미있는 콘텐츠처럼 보이고 싶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고 부디 재미있으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한 '보편성'이 가장 어려울 수도
마음 졸이며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은 수십 번 반복해도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네요. 서로 경쟁하듯 기획의 참신함과 차별성을 다투지만, 결국 중요한 건 모두가 수긍하는 '보편성'입니다. 누군가에게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 특별한 '보편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떤 영감 넘치는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나의 어떤 면을 떠올렸거나, 나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정서를 찾게 된다면 그게 바로 특별한 '보편성'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공감'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보편성'은 모든 특별하고 색다른 것들을 더 특별하고 색다르게 보이게 하는 멋진 배경이 되어 줍니다.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그 물건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준비하는 무엇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지갑을 열어 구매하게 할 수 있을까? 오늘도 저는 이 대목에서 주춤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당신의 기획에 저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에 만들었던 <촌스런 떡국씨> '시즌2' PT발표 영상입니다. 다소 부끄럽기도 하지만, 촌떡2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공유드립니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지금은 활동을 못하고 있지만, 곧~
지금 보고 계신 글 이외에도 필자의 소박한 글들을 읽어 보실 수 있는 곳
공원요가 하고 영상을 남기던 채널, 곧 다시 만나요~
<다시 시작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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