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인 가구의 주거공간에 대한 고찰
요즘 2,30대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제가 진행하는 일자리 프로그램 '굿잡 굿스타트'에 출연한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 CEO의 말씀입니다. 실제로 그 증가폭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건강을 챙긴다며 비타민을 삼키고, 홍삼즙을 쪽쪽 빨지만 정작 진짜 몸에서 일어나는 일엔 귀 기울이기 쉽지 않습니다. 건강은 우리 모두에게 아이러니한 주제이지만, 특히 1인 가구에게는 더 절박한 '그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30대는 고령인구만큼이나 혼자 경제를 책임지며 살아가는 '빈곤한 1인 가구'가 많습니다.
'건강 얘기'로 말을 꺼내어 놓았지만, 건강을 스스로 챙길 정도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빈곤한 20대 1인 가구를 들여다보면, 아직 갈 길이 먼 '사회적 인식과 배려', '정책적 고려'를 금세 발견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자료들은 대부분 '4인 가구 기준'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는 우리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정책화되고 생활에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1인 가구'와 관련해서는 '증가 추이' 정도가 전부일뿐, 아직은 충분한 데이터나 연구가 부족해 보입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요즘 방송 프로그램은 '혼밥'(혼자 밥 먹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욜로 YOLO(‘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 같은 말들이 마치 'Hot한? 트렌드'인양 포장되고 희화되어 다뤄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재미있고 핫하게 다뤄야 한 번이라도 더 눈길을 주는 세상이니 방송 제작자의 고충도 있을 겁니다. 스스로 '홀로서기'해서 만들어진 '1인 가구'도 있고, 가족으로부터 버려져 홀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도 있습니다.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는 단편적이고 트렌디 Trendy하지 않습니다. 복잡해서 풀기 어렵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계층이 많으며, 그로 인해 정치적 발언권도 적은 '끼인 get stuck 세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1인 가구'를 자세히 오래 깊이 들여다볼 때가 되었습니다. 지역대학인 '충청대학교' 방송광고 제작 전공 학생들이 MBC충북으로 방학기간 4주 과정으로 현장실습을 나왔습니다. 다양한 방송 현장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진로를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일 듯합니다. 여기에 저는 이들에게 '콘텐츠 기획'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싶었습니다(필자는 MBC충북에서 뉴미디어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20대 청년들이 느끼는 주거공간의 열악함에 대한 고민"을 짧은 영상물과 블로그 기사 형태의 글쓰기로 풀어내도록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이들의 갑작스럽고 진지한 고민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대 청년들이 직접 취재한, '위험한 공간, 1인 가구'에 대한 탐구. "1인가중계"를 소개해 드려볼까요?
충청대학교 학생 4명이 함께 기획부터 촬영, 편집, 내레이션까지 해내며 고민한 '1인 가구 20대 청년들의 공간적 고민'을 들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들은 '뉴미디어 콘텐츠' 형태로 2가지 버전을 제작했습니다. '7분 영상물'과 사진과 영상이 어우러진 '블로그 타입'은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콘텐츠 소비자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spark adobe 블로그 링크] https://t.co/MBeQMWewov
[Youtube 링크] https://youtu.be/LYVsZNpuNxk
"제작진(팀명:1F) '충청대학교' 방송광고 제작 전공 구성모, 손우민, 우혜민, 장보균이들의 고민을 지지하고 지탱해 줄 관련 분야 전문가도 섭외해서, 전화 녹취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어렵사리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신,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사무국장님과 사회적 협동조합 마음사랑 최영락 이사장님, 라온건축사사무소 고영목 대표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은 전문가 인터뷰 전문입니다.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사무국장님 인터뷰 전문]
Q1.
20대 청년 가운데,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상황은 어떤가요?
A1.
현재 우리나라 가구 중, 27%가 1인 가구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많은 유형으로 되어있고요, 한 520만 명. 520만 가구가 1인 가구라고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4분의 1 정도인 122만 가구가 노인이고, 20대 1인 가구는 95만 가구로 나타나고 있어요. 더 한... 10년이나 5년 사이로 볼 때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향후에도 다인가구보다는 소인가구, 그리고 1인 가구가 증가를 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0% 정도에 이른다는 것도 또한 통계가 말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중에서도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일천만 원 이하의 연소득을 가진 1인 가구가 전체의 빈곤한 1인 가구의 43%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 일천만원 이하의 극심한 어려움을 좀 겪고 있는 1인 가구의 상황, 그리고 50%에 달하고 있는 1인 가구의 빈곤율. 노인 가구가 4분의 1이라고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높은 수치죠. 이 문제를 어떻게 타계할 것인가가 협의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Q2.
빈곤한 청년들은 주거환경을 선택하는 데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을 위한 대안은 있을까요?
A2.
이 부분에서도 '월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 즉, 무주택자가 주거를 위해 부담하는 주택 임대료를 월소득 대비 비율로 나타낸 수치를 RIR(Rent to Income Ratio)이라고 해요. 그런데 국제적인 기준으로 소득을 비교해서 30% 이상에 주거비를 지출하고 있는 사람을 주거 빈곤층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청년들 중에서 20% 정도가 지출이 30~40% 정도가 되고, 60%가 30% 정도로 늘어나고 있어요.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소득에 대비해서 많은 주거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이들의 주거 환경이 높은 지출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데요.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보증금이나 '자산'이 적은 상태에서 월세만으로 갈 수 있는 방들, 가장 열악한 환경의 방들이 많이 있잖아요. 원룸이라든지, 고시원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이렇게 열악한 주거 환경도 동시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향후에 해결하는 것이 주택 정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은데요. 현재의 주거 정책은 다인가구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1순위가 되고, 그리고 거기에 입주를 하고 나서 만나게 되는 주거 환경 자체도 다인가구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향후에 뭐,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기준을 적용을 한다든지, 그리고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데에 있어도 1인 가구를 좀 더 염두에 두는 새로운 공공 양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다인가구든, 소인가구든, 주거비가 부담이 되는 가구가 어느 쪽이든 적지는 않지만, 청년들이 월세를 살거나, 아니면 반전세로 살거나 이런 비율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좀 감안한다면 이 월세 지출이 향후에 재산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잖아요. 이것을 유념해서 저렴하고, 더 좋은 공공주택이 많은 물량으로 확보되는 게 가장 좋은 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3.
20대 청년들의 빈곤은 본인의 잘못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청년들의 빈곤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나요?
A3.
이 부분도 약간 1인 가구의 빈곤율도 그렇지만, 청년 가구들의 빈곤율도 그렇고, 뭐... 불안전한 소득 상황이나, 낮은 소득 이런 게 결국은 주요하게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불안정한 소득에 노출되어 있던 사람들이 이후에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을 때, 불안정한 소득의 결과는 결국, 그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복지 제도라든지 이런 것들은 20대 1인 가구 청년들을 음... 하나의 독립적인 가구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부모의 자녀이거나, 어떤 가구의 절반쯤은 소속이 되어 있는, 경제적인 지원이나 어떤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고려를 하는 경향이 크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도 29세까지는 충분한 소득이 있거나, 결혼을 하지 않으면 독립가구로 아예 인정을 하지 않거든요. 따로 수급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얘기죠.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 정책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지금 4분의 1이 1인 가구이고, 또 그들 중에서 청년들의 빈곤율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책 환경이 변화된 것을 인식하고, 어... 이 청년들을 누군가의 자녀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1인 가구로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불안정한 공간에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독립적인 가구로서, 생활이 가능하게... 생활이 계속 유지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더 검토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게 청년에 특화된 어떤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협소하게 이해되는 경향이 저는 조금 우려스러운데, 정책들이 이미 다인가구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잖아요. 그리고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있고요, 이런 부분을 해결을 해 나가는 것이 먼저 급선무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뭐, 부양 의무자 기준 같은 경우에도 이것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 못 받고 있으니까 특히, 그중에서도 노인들의 문제로 보이는 경향이 큰데, 20대 청년들에게도 수급 과정에서 자라서 바로 부양의무자가 되는 문제라던지 이런 것들이 발생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1인 가구. 청년 가구에 대해서 새로운 지원책들을 좀 단말마로 내놓는 것보다는 기존 정책들이 이들을 배제하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서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마음사랑 최영락 이사장 인터뷰 전문]
Q1.
20대 청년 가운데,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적 혹은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나요?
A1.
실제 20대의 청년들의 정신질환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특히, 1인 가구는 외로움, 우울감 때문에 특히, 중요한 것은 20대에 우울증이나 아니면 조울병, 조현병 같은 주요 정신질환이 일어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시기가 바로 20대 청년 시기인 것 같습니다. 주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이 흔히 정신적인 어려움을 더 많이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불안장애, 또 우울증, 불면증 이런 것들을 통해서 주요 정신 장애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2.
20대 청년기 공간 환경이 어떤 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2.
이미 신경건축학이나 환경심리학처럼 공간과 스트레스 또 면역계 심리 이런 것들을 다룬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실제 공간이 인간의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도 많이 밝혀져 있고요. 실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신과 환자에서 앞에 창이 보이는지, 그리고 그 앞에 나무나 숲 같은 것들이 보이는지 따라서 환자의 약 먹는 개수가 달라지고 치유율이 달라지거든요. 이런 연구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이 되어왔었고, 지금은 이미 그런 것들을 통해, 공간 건축과 정신 분야를 함께 담을 수 있는 분야들까지 발전시키기 위해서 신경 심리학이나 아니면 환경 심리학 같은 신경건축학 이런 것들이 발전하고 있고요. 저는 정신과 의사이고, 제가 사실 관심이 있는 것들은 보이는 것들이 아닙니다.
Q3.
1인 가구 청년들이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어려움은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나요?
A3.
실제 뭐, 20대에서 그런 것들이 불면증으로 많이 나타나고요. 그다음에 우울감, 그리고 불안 장애 이런 형태로 나아가다가 이제 주요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인터넷 기사만 저희가 살펴보더라도 이게 상관관계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 금방 이렇게 나오고요. 실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그리고 역으로 정말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통해서 자기 집을 그리게 하고 자기의 공간을 그리게 했을 때, 그 그린 공간에서도 자기의 정신 건강이 나오거든요. 그렇지만, 아무도 이런 공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로 남는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Q4.
이런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4.
사실은 정책적인 받침이 없이, 청년들에게 주거나 공간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거든요. 정책적 지원이 있어서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들에게 공간을 제공되어야 되는데, 지금 대안으로 지금 공유 경제 또한 미미하기 그지없고요. 사실은 청년의 주거 공간이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사회 전체적인 공감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라온건축사사무소 고영목 대표 인터뷰 전문]
Q1.
20대 청년 가운데, 1인 가구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열악한 공간적 부분은 어디일까요?
A1.
우리가 20대 청년들이 거주하는 주거형태를 보면은 가장 많이 상당수가 거주하는 게 다가구 주택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원룸은 작은 공간을 이렇게 작은 공간을 작게 작게 쪼개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좁은 공간 안에 불편함이 상당히 많이 느낄 거라 생각됩니다.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이 화장실이나 아니면은 수납이나, 뭐 기타 다른 부분들도 있겠지만 그 두 부분에 있어서 가장 불편함을 느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2.
20대 청년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형태가 제한적입니다. 원룸, 기숙사, 고시원, 반 지하 등등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원래 취지는 고시원이나 이런 것들은 짧은 공부를 하기 위한 공간으로써, 주거 공간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그런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조금 안타깝죠. 그래서 그런 원룸이라든지 아니면 기숙사, 반지하, 고시원 이런 작은 공간들은 지금 현재 우리 청년들. 특히, 20대 청년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주 작은 공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좀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공간들에 있어서 어떻게 해결 방법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은 공유하우스라고 해서요, 요즘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Q3.
열악한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현 가능한 손쉬운 팁(조언)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3.
손쉬운 것을 없을 것 같은데요. 그 방법은 조금 차이가 있을 텐데, 한 번 생각해 볼만한 주제는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가 앞서 말씀드렸던 공유하우스. 셰어 하우스라고 들 수 있는데요. 어떤 거냐면 특히, 1인 청년들이 예를 들어 원룸에서 지낸다고 하면은 뭐 원룸 안에는 작은 공간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취침 아니면 화장실 이런 것들은 개인 공간화하고, 나머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 특히, 주방이라든지 아니면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기타 다른 공간들이 있으면 그런 것들을 찾아가지고 같이 활용함으로써, 조금 더 크고 여유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소중한 거는 우리 서로 간의 소통이 그런 데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아가지고 예, 그런 작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Q4.
저희가 20대 정말 현실적으로 원룸 칙칙한 공간에서 저가의 꾸밀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A4.
기존 현재에 있는 원룸으로 치면 얘기를 원룸으로 국한시켜 얘기를 하자면 현재 있는 물리적으로 고정돼서 정리가 된 그런 것들을 새롭게 공간 구성을 한다는 것은 어려워요 대신한다면 안에 인테리어 부분이라든지 구조적으로 철거가 가능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철거해가면서 공간 확장을 수평 확장이라든지. 수직 확장을 통해서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주들이 즉 그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들이 요구사항이 좀 나쁘게 얘기를 하자면 욕심이 되겠죠. 그런 것들을 좀 내려놓으면 어떨까? 조금 더 좋은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충청대학교 학생들과 '1인 가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 대학시절을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네요. 고향을 떠나 '혼자 자취생활'을 하던 26년 전, 햇볕 안 들던 구석진 칙칙했던 제 방이 떠올랐고, 요즘 20대의 상황도 여기서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오늘부터라도 '혼자 살아가는 분'을 만나게 되면, 그의 삶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시선으로 말을 건네 봐야겠습니다.
이번 에세이는 오랜만에 '오늘 글을 쓰다' 매거진에 실리게 됩니다. 주말엔 '가정주부'의 삶을 살아왔던 필자에게 '주말작가'의 타이틀까지 얹혔으니 이를 어쩔까요? 이젠 '전업'의 삶이 더 이상 불가능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이 곳에선 '주말작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전업작가'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