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요즘 들어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사실상 어려운 기존 용기를 대체하겠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어
더욱더 친환경 화장품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친환경'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4월 8일 자 기사입니다.
이니스프리가 paper bottle이라고 홍보를 했던 용기가 실제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였다는 내용입니다.
이니스프리를 비방하는 목적이 글이 아닙니다. 친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공유하는 목적이니, 목적에 맞게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것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있는 법입니다.
친환경을 얻는 것에도, 이에 맞는 비용도 따릅니다.
겉만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친환경'이 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용기뿐만 아니라,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친환경 인증 및 테스트 비용
친환경/재사용 단상자
등등
진짜!
친환경을 화장품에 적용하려면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브랜드사에서는 흉내만 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흉내만 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브랜드는 진짜 친환경 화장품을 위해서 이에 맞는 비용과 수고를 들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품질이 월등히 우수하다,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세탁 세제나 주방 세재만 봐도 아실 겁니다.
기존 부자재 보다 친환경 부자재가 더 비싸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하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용기 캡만 하더라도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 소재로만 해도 가격도 가격이지만, 수량도 일반 캡에 비해 많습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매스 시장', '가격 경쟁'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 하더라도
'친환경'화장품을 기획하고 싶은 사장님께서는
친환경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와 철학, 그리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감수해야만 하는 것들.
을 꾸준히 소비자 커뮤니케이션하셨으면 합니다.
분명히 이 점이 브랜드 차별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볼보자동차 마케팅 컨셉이 '환경'입니다.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전기자동차를 만든다, 는 컨셉으로 TVCF도 방송되고 있더군요.
이런 당위성을 전달하는 방식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환경 브랜드를 기획 중인 사장님께서는 볼보의 마케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친환경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사장님과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친환경 주제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원가가 비싸서 가격이 올라간다면, 이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한다면 분명히 소비자들도 이해하고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원가나 가격이 싸다, 비싸다 보다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가 브랜드 관점에서도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