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디자인도 마케팅 채널이므로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브랜드 런칭을 하다 보면 이래저래 기획을 하고 상품화한다고 해도
문제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이너 출신 사장님이나 패키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가까운 지인이 있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에 걱정입니다. 디자인 업체에 패키지 디자인을 의뢰하면 하나에 5~600만 원 정도 합니다. 용기와 단상자, 두 가지만 해도 벌써 최소 1,000만 원이라는 돈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저렴하게 한다고 해도 하나당 300만 원 선.
이 돈이 부담스러운 사장님께서는 패키지 디자인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초고의 효율을 내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 패키지를 보면 하나같이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장님도 '우리 제품도 이 정도는 이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패키지 디자인은 이쁜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1.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사장님에게 제품 하나의 디자인 비용으로 천만 원 이상을 쓴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이 출시해서 성공할 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시점에 과도한 비용을 쓴다는 것은 분명 리스크입니다. 디자인적인 '미'는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나서 디자인 컨설팅을 받아 패키지 리뉴얼을 하면 됩니다.
보통은,
매출 10~20억을 넘을 때 간단하게 디자인 리뉴얼 한번
매출 100억을 넘을 때 전문적인 디자인 업체 의뢰를 해서 디자인 컨설팅을 받습니다.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BI/CI도 함께 의뢰를 해서 기업이나 브랜드의 전반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유럽의 디자인 컨설팅 업체에 패키지 디자인만 의뢰를 했는데, 품목당 3천만 원 정도 했었습니다. 3개 용기 타입(튜브, 펌프, 크림)으로 해서 약 1억 원 정도 지출한 듯합니다.
보통은 2~3억 정도에서 예산을 쓰시는 듯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이쁜 것보다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2.
이쁜 패키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 브랜드의 철학/컨셉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만 합니다.
모든 패키지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폰트부터 레이아웃까지, 모든 디자인적인 요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브랜드의 컨셉입니다.
소비자에게 이쁜 패키지를 보여줘서 구매를 유도한다면, 경쟁사는 더 이쁜 패키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쁘지는 않아도 글자 하나, 선 하나에 브랜드 컨셉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면,
소비자들에게는 이 부분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입니다. 경쟁 브랜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위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죠.
이 세상 누구보다 사장님이 기획한 제품인 만큼 브랜드에 대해서 잘 아실 겁니다.
PPT에 패키지의 한 면씩 시트를 만들어서 글자를 얹히고 브랜드 컨셉을 시각화해보는 연습을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는 패키지뿐만 아니라 나중에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마케팅에 있어서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위에서처럼 PPT 로 디자인 시안을 업체에 전달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거래하던 업체에 부탁과 사정을 했더니 상당히 싸게 디자인도 해주셨고, 후가공에 대해서도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게 좋은 지도 알려주셔서 디자인에 대해서는 잘 해결하였습니다. 문안 수정도 여러 번 해주시니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회사 다니실 때 거래하던 업체나 주변 지인들에게 아는 업체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그 업체에 전달해서 사정 얘기하기면서 단가 협의를 하시면 하나당 100~150만 원 정도면 디자인해 줄 겁니다. 이보다 더 싸게 해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거래한 적이 없는 업체라면 꼭! 포트폴리오를 확인 후에 진행 협의하셔야 합니다.*
디자인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디자인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개인 취향이기도 해서 정답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사장님께서 브랜드가 가야 하는 방향에 맞게 패키지도 이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도 결국엔 마케팅'이라는 생각으로
어떤한 것을 패키지에 담아서 소비자들에게 전달할지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