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서는 첫 제품을 어떤 제품으로 기획하고 계십니까?
기초 브랜드면, 클렌징? 선크림? 수분크림?...
색조 브랜드면, 립스틱? 쿠션? 마스카라?...
브랜드의 첫 제품은 브랜드의 간판이 됩니다.
그것도 바꿀 수 없는 간판.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 애용하는 혹은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떠올리시면, 어떤 제품이 떠오르시나요?
에스티로더, 키엘, 빌리프, 닥터자르트 브랜드를 떠올리시면, 어떤 제품이 떠오르시나요?
바로 '크림과 에센스/세럼' 일 것입니다.
왜, 이들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는 크림과 에센스일까요?
클렌징이나 선크림, 토너도 있는데요.
다른 제품군에 비해
1)많은 기능과 효능을 담을 수 있는 제품이고, 2)고기능성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여, 3)브랜드의 컨셉과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기초 브랜드에 있어서 크림과 에센스 제품은 브랜드의 중심이기에 많은 브랜드에서 크림과 에센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마케팅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위 3가지 이유보다 이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제품 확장성'입니다.
사장님께서는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크림/에센스가 새롭게 출시된다면 구매하시겠습니까?
사장님께서는 클렌징으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크림/에센스가 새롭게 출시된다면 구매하시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아니요' 또는 '..........'라고 답하실 겁니다.
제품 확장성은 가격과 관련이 있습니다.
8만원 크림에서 2만원 토너로 연계 판매가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2만원 토너에서 8만원 크림으로 연계 판매가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품 확장성, 즉 라인업을 하기가 마스크팩이나 클렌징으로 시작했을 때보다 수월합니다.
*센카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 전문 브랜드와 저가 PB 브랜드 식물나라의 경우는 위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군으로 시작해서 크림/에센스를 중심으로 만든 브랜드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모든 브랜드의 중심이 크림과 에센스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센카처럼 특정 카테고리 전문 브랜드
카테고리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 가격대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목표 라면요.
그렇지 않고,
기초 종합 브랜드로서 브랜딩을 원하는 사장님은 크림과 에센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만드셔야 합니다.
이 중심을 기점으로 다른 제품군으로 언제, 어떻게 확장할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꼬달리, 헉슬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연구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뜻밖에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슈에무라는 색조를 지우기 위해 클렌징 오일을 만들었는데, 클렌징 오일이 더 유명해졌죠.*
그럼에도 사장님이 원하는, 목표로 하는 브랜드가 있어야만
뜻밖에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닙니다.
여러 모법 답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