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틈 만나면

내면 속, 어두움을 덜어내는 연습

by 호웰
Gemini_Generated_Image_tiu9xqtiu9xqtiu9.png ⓒGemini AI



나에게 '틈(隙)'이라는

단어는 무섭고도 익숙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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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틈 만나면,


이라는 말 속에는


힘겹게 쌓아 올린

마음의 방벽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태로움이 담겨 있다.


애써 버티던 내 삶에

작은 틈이 보이기 시작하면,


나는 여지없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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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 사이로 불어오는

사소한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고,

길을 잃은 채,


깊은 방황 속에 머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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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잘 맞물려 있던

매듭이 풀리듯,


가장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는 순간


어쩌면,

이 '틈'이라는 단어는

생각에 잠겨

현실에서 멀어지려는


나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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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상의 공백마다

멈춰 서서

지금의 방향을 돌아본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되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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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계 속에서의 '틈'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소중한 사람 앞에서는

스스로 경계를 낮추고

더 많은 틈을 드러낸다.


약점과 걱정,

정리되지 않은 내면까지도

숨기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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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을 통해

상대를 받아들이기에,


나는 필연적으로

그 관계 속에서

늘 약자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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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취약해지는 것,


그것이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방식이고,


온전한 진심을 건네는

유일한 통로일지도 모르겠다.




by. 5UP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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