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심축, 오래된 취향들

30일 글쓰기 챌린지 Day 9 취향

by 꿈꾸는오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떠올려 본다.


겨울의 따뜻한 베이지 니트.

출근 후 자리에 앉아 마시는 한잔의 커피.

가까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 새로운 경험들.

주말 아침의 산책. 토요일 오후, 집 앞 자주 가는 카페 창가에 앉아 책 읽기.

늦은 밤 클래식을 들으면서 일기 쓰기.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보니 이 모든 집합체가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취향 중 가장 오래된 것


가장 오래된 취향은 아무래도 독서와 산책이다.

독서는 여전한 나의 취미이자 활자가 주는 몸의 이완이 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산책도 좋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무작정 나가서 걷기만 해도 해결이 되는 경험을 여러 번 한 후에, 산책을 자주 하려고 노력한다. 같은 길로 여러 번 걸어도, 산책할 때마다 풍경이 다르게 느껴진다. 매일매일 자라는 새싹과 꽃 피우는 나무를 볼 때면 자연만큼 할 일을 핑계 없이 묵묵히 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저 나무처럼 할 일만 그냥 했더라도 나도 해야 할 일들을 이만큼은 끝냈을 텐데 하는 반성도 하고, 나무와 흙길이 주는 편안함에 머무르기도 한다.


반대로, 새로운 사람과 경험에 대한 것도 내 마음이 기우는 것들 중 하나다.

새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같이 오는 그들의 이야기들이 삶의 이해를 확장시켜 준다. 새로운 경험들도 내게 즐거운 삶의 에피소드다. 그런데 어쩌면 그 새로운 것들도 취향을 바탕으로 선택한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취향이야말로 나를 구성하는 중심축이다. 나는 그 취향들을 바탕으로 눈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선택들을 만들 것이니까. 이해의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반대되는 새로운 취향을 만들어볼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