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글쓰기 챌린지 Day 30 시작
한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
어느 날 유퀴즈 보다가, 이 말이 뇌리에 박혔다.
한 사람의 믿음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닿을 수 있다는, 이 말이 참 좋았다.
단 한 명의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나의 시작을 믿어준 사람
모든 시작은 필연적으로 두려움과 함께 탄생한다.
그 시작의 한 걸음을 미지의 땅으로 내딛을수록 두려움은 커진다. 망설이는 순간, 밖으로 귀를 기울이면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이유가 한가득이다. 비관적인 말들, 그러나 현실적인 그 말들은 시작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런 불안정한 시작을 믿어주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고플 수가 없다. 나 하나에 기대기엔 시작은 참 초라해 보이고, 때론 무모해 보인다.
나의 시작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그런 시작들 중, 어떤 결과에 가 닿은 것들도 떠올린다. 그런 결과들을 ‘내가 열심히 해서’라고 생각했던 날도 있었다. 나 혼자만 그 짐을 지고 끝까지 완주한 것 같은 이상한 승리감에 취했던 날들도.
그런데 항상 비루한 그 시작점에는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꼭 있었다. 단 한 명일지라도.
트랙을 벗어나 달릴 때도, 전혀 다른 곳으로 떠날 때도.
그들은 때론 가족이었고, 친구였고 연인이었다. 어떨 땐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시작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그들이 있었기에 뭐든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설령 실패로 끝나더라도, 도전해 볼 수 있었던 건 딱 한 사람의 믿음만 있어도 가능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나였어도 못 믿었을 선택들을 믿어준 사람들.
확신 하나 없는 것들을 어떻게 그렇게 믿어주었을까.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단 한 사람만이 나의 시작을 믿어줄 때, 그 사람이 내 세계였고 우주가 되어 주었는데.
문득 나는 누군가에게 그 한 사람이었나 생각해 본다.
내가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얻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꽃을 피워낼 때,
그 꽃망울을 믿어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