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윤달 Nov 16. 2023

시작은 이렇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을 쓰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

.

.


복잡한 머릿속을 텅 비워줄 [푸념일기]입니다




중간 이야기들을 생략한 건, 본래 이 글은 푸념일기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또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기 위해 한참 글을 작성하던 2019년의 글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첫 번째 글!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너무 달라 항마력이 부족해 글을 읽기가 너무 힘들다. 

당시에는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며 간결하고 깔끔하게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웃음만 난다.

그리고 망설이다가 서랍함에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게 후회된다.

스스로 대학교를 졸업하던 수준과 비슷하게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글을 쓰던 나에서부터

느리지만 꾸준히 나는 성장한 것 같다. '그때는 풋풋했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마치 지난날 유행했던 옷과 화장을 한 내 사진을 본 기분?


동시에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다이나믹 듀오가 인터뷰한 장면이 오버랩됐다.

지금까지의 노래 중 수정하고 싶은 가사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보면 유치하고 맞지 않는 말도 있지만 그때의 내가 했던 진심을 모두 담아 가사를 썼기에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의 노래가 지금도 멋있는 이유가 아닐까)


-와- 멋진 말이다! 느끼고 마음에 저장했는데 브런치 서랍함을 돌아보면서 참 실감되었다.

완벽주의적인 나라서 미성숙함을 부정적으로 느끼고 그런 내 글들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는데 

그 시절 사건들과 감상은 처절했지만 흘러가버렸다.


변함없는 건 글을 쓰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거다.

하루의 기록이든 내 한풀이든 인생의 고찰이든.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가깝고 숨 쉬듯이 편한 방법이자 잘 맞는 창작법이다.


이젠 내가 남길 수 있는 최선을 마침표 찍고 올려보겠다.



작가의 이전글 부서지는 만큼 사랑인 걸 알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