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
2023년 초가을 들었던 [힐링특강: 자존감 수업]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내가 이미 아는 내용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그때의 날 리프레시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지금 그 약발이 떨어지고 다시 자존감에 대한 정의가 머리에서 모호해지고 있어서
재정리 겸 기록이 꼭 필요한 타이밍 같다.
(메모와 또 즉각적인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반성한다)
다른 것보다 혼동되는 부분이 많았다.
모지리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런 나를 받아들이면 여기서 도태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었고.
인정은 하고, 그런 모습을 발전시키는 걸 멈추지 않으면 되는 거였다.
돌이켜보면 이때 내 심리적인 부분 중 자존감이 문제란 생각에 포커싱 되어 있다 보니
그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자존감이 어떤 정의던간에 별 상관이 안 드는 게...자존감이 꽤나 회복됐나 보다.)
건강한 자존감 확립 실천과제를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진행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감사일기'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그날 안 좋았던 순간까지 돌이켜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시간이었다.
이전에 혼자서 감사일기를 남겼던 기억도 새록새록하고.. 그때도 어떤 필요에 의해 진행했었는데 왜 했더라? 기억은 점점 이렇게 희미해지고 정말 테두리만 남는다.
또 시간이 지나 글을 쓰는 지금,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간은 감사일기를 써야 하는데
감사하기의 장점들을 죽 몰아보니 계속 이어가야 하는 습관임을 새긴다.
눈으로 흘려보내는 장점들이 많았지만, 그중 나에게 필요한 이유라 꼽혔던 건
1) 스트레스나 정신적 외상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된다.
2)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억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3) 부정적인 감정과 공존하기 어렵다.
이런 장점이다.
타고난 신체만큼 부정에 대항하는 정신력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인정해야겠다.
몸도 정신도 이전 같진 않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 번 휘청했던 이후로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면 한 없이 다운되는데 그걸 막아줄 방법이자
하향하는 흐름으로 가지 않기 위한 매일의 습관이 되겠다.
올해 목표가 또 늘어나네?
참 좋은 습관을 만들기가 힘들다.
수업을 마치고 걸어서 돌아오던 길.
계란빵으로 행복을 더했다.
걸어서 도착한 화서문에선 너무 예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꼈던 날!
다시 한번 좋은 시간과 기회, 좋은 사람을 만났던 일에 감사해 본다.
지금까지 정성을 다해 글을 썼다면 이번엔
시작할 당시의 적극성+시간이 흐른 뒤 초조함과 약간의 의무감+그냥 하자는 흘렁이는 마음
이렇게 글을 완성했다ㅋㅋㅋㅋㅋ
힘 빼고 글 썼는데 읽는 이들에겐 이게 뭐야? 싶겠지만 수면잠옷 입고 동네 돌아다니는 것처럼 편하고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