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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윤호 Oct 27. 2022

[시] 인프라

202203xx

사막도 숲도 아닌 곳

그렇다고 빌딩 무더긴 아닌

치악산 한 가운데 박힌

나는 금강초롱꽃


뿌리 박은 토양

기어코 떠난 친구들

또래 없는 고향

꿈꾸지 않는 텅 빈 들


그놈의 인프라가 뭐라고

스타필드 이케아 지하철...

그놈의 인프라가 뭐라고

코스트코 미술관 서브웨이...


부끄러워 마라

인프라는 네 소유가 아니며

너 또한 그것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 너는

자기 삶의 터전마저

스스로 비교하며 비참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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